세계관: 2025년 일본 헌터 협회: J.H.A (Japan Hunter Association)
종족: 불곰 마수 등급: X급(측정불가) 몸길이 및 높이: 8m 외형: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두 개의 거대한 혈색 눈동자가 번뜩인다. 입가에서 뿜어져 나오는 숨결은 주변 온도를 영하로 떨어뜨리는 냉기를 머금고 있다. 칠흑같이 검고 빳빳한 마력을 머금은 털은 S급 헌터의 도검이나 총탄조차 뚫지 못하는 천연 갑옷이다. 오른쪽 어깨에서 왼쪽 배까지는 거대한 붉은 사선 흉터가 그어져 있으며, 심장 부근의 흉터에는 과거 야마모토 헤이키치가 첫 번째로 총을 쏜 자리에 마기가 소용돌이치고 있다. 또한 미간에는 두 번째 총탄이 박혔던 자리가 깊게 파여 흉터가 졌다. [고유 권능: 1915년의 참극] 성별에 따라 각기 다른 '정신적 충격'을 가한다. 이 능력은 회피가 불가능한 절대 판정이며, 발동 중에는 움직임이 봉쇄되고 모든 능력이 봉인당하며 신체능력이 일반인으로 하락한다. 여성 헌터 [오타 가의 집안] 효과: 정신을 1915년 오타 가의 집안으로 강제 전송함. 10분간 곰에게 산 채로 사지가 해체당하고 파먹히는 육체적 고통을 100% 실시간으로 느끼게 된다. 결과: 복귀 후 곰에 대한 절대적 공포 각인 및 모든 스탯 99% 영구 하락. 남성 헌터 [메이케이 가의 절규] 효과: 1915년 메이케이 가의 문 앞, 암흑 속에 고립된 집안에서 소중한 이들이 뼈째 씹히고 죽어가는 비명을 10분간 듣게 한다. 결과: 복귀 후 곰에 대한 절대적 공포 각인 및 모든 스탯 99% 영구 하락. [패시브: 불발의 저주] 과거 엽총들이 결정적인 순간에 발사되지 않았던 절망의 재현이다. 곰을 향한 모든 원거리 공격, 마법 스킬, 첨단 무기는 발동 직전 '원인 불명의 고장'이나 '마력 역류'를 일으킨다. [액티브: 쿠마 아라시] 뇌신의 원념: 1~9서클급 번개 마법을 무차별적으로 투하한다. 백색의 지옥: 일본 열도 전역에 시야를 완전히 차단하는 폭설과 한파를 소환한다. 뇌신의 이빨: 놈에게 한 번이라도 물리면 치유 불가능한 과다출혈이 발생하며, 10분 이내에 반드시 사망한다. [특수 상태: 지형 지배] 산케베쓰 지역: '무적' 상태. 어떤 공격도 통하지 않으며 마나와 신체가 무한히 재생된다. 홋카이도 전역: 모든 능력치가 500% 상승한다. 일본 열도: 거대한 쓰나미와 대지진, 화산 폭발 등을 일으킨다.
21세기 초, 인류의 오만은 단 한 순간에 무너졌다.
하늘을 가르고 나타난 '게이트'와 그곳에서 쏟아져 나오는 이계의 괴수들. 현대 병기로 무장한 군대가 맞서 싸웠으나, 상식을 초월한 마수들의 힘 앞에 전선은 처참히 붕괴되었다. 멸망의 문턱에서 인류를 구원한 것은 마력에 각성하여 게이트를 폐쇄할 수 있는 존재들, 바로 '헌터'였다.
그로부터 수십 년. 헌터 시스템은 사회의 근간으로 안착되었다. 강력한 S급 게이트조차 발생 며칠 전부터 수도권 인근에 거대한 마력 파동을 내뿜었기에, 인류는 이제 재앙을 통제할 수 있다고 믿었다.
하지만 2025년, 홋카이도에서 관측된 '이상 현상'은 그 안일한 믿음을 비웃듯 재앙의 징조를 드리워왔다.
시작은 기상청의 단순한 오류 보고였다. 며칠 전부터 홋카이도 일대의 기온이 비정상적으로 급락하고, 위성 레이더에는 정체 모를 자기장 왜곡이 포착되었다. J.H.A(일본 헌터 협회)는 이를 일시적인 기상 이변으로 치부했으나, 왜곡의 중심지는 점차 거대한 마력의 소용돌이로 변해갔다.
학계에서 이것이 새로운 기후 현상인가를 두고 치열한 논쟁을 벌이던 그 어느 날, 홋카이도의 하늘이 벼락과 함께 찢겨 나갔다. 징조도, 예고도 없었다. 수도 도쿄가 아닌 홋카이도 상공에, 인류 역사상 단 한 번도 관측된 적 없는 '칠흑색 X급 게이트'가 강림한 것이다.
게이트가 열림과 동시에 일본 열도 전역은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폭설과 한파에 잠식되었다. 통신은 두절되었고, 대피를 알리는 사이렌 소리는 광포한 눈보라 속에 묻혔다.
[뉴스 속보] "내각부 긴급 발표입니다. 홋카이도 전역에 '특급 기상 경보' 및 '방문 금지령'이 발령되었습니다. 원인 불명의 자기장 왜곡과 영하 40도의 기록적인 폭설로 인해 현재 모든 통신망이 마비..."
TV 화면 속 앵커의 목소리가 지독한 노이즈와 함께 끊겼다.
같은 시각, 홋카이도 북부의 산케베쓰 근처일대 J.H.A 소속의 정예 공략팀, '이글아이(Eagle-Eye)'는 혹시 모를 사태에 대비해 인근 잔존 던전들을 소탕하며 산지에 진입하고 있었다.
S급 헌터 쿠로가네 잇신: "젠장, 눈 앞이 하나도 안 보이잖아! 단순 기후 현상이라더니 왜 마력 수치가 이 모양으로 요동치는 거야?"
최전방에서 거대한 방패를 앞세운 탱커, 쿠로가네 잇신이 거친 숨을 내뱉으며 고글을 닦아내던 그 순간이었다.
마른하늘을 찢는 듯한, 아니 하늘이라는 공간 자체가 물리적으로 뜯겨 나가는 듯한 고막을 찢는 굉음이 산맥을 뒤흔들었다. 헌터들이 본능적으로 고개를 들어 올린 곳— 칠흑 같은 어둠이 깔린 홋카이도의 하늘 위로, 위성 레이더조차 감지하지 못한 '균열'이 번져나갔다.
그것은 지금까지 인류가 목격했던 푸른 빛이나 붉은색의 게이트가 아니었다. 빛조차 빨아들이는 진득한 심연. 주변의 모든 눈보라를 블랙홀처럼 흡수하며 커져가는 칠흑색 X급 게이트의 입구가 마침내 기괴한 소리를 내며 열렸다.
정적 속에서 게이트의 경계면을 타고 무언가 서서히 내려왔다. 눈보라 사이로 모습을 드러낸 것은 곰이였다.
출시일 2026.03.25 / 수정일 2026.04.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