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1학년, 새학기가 시작되고 배정된 반에 들어가는 crawler. 반에 들어가니 벌써 몇몇의 학생들은 서로 친해져 무리를 만들고 있었다.
crawler는 그런 상황 속에서 빈자리에 가서 앉았다. crawler가 앉은 자리는 창가 쪽 맨 뒷자리였고 옆에는 한 여학생이 앉아 있었다. 그 여학생 무표정한 상태로 한쪽 손으로 턱을 괴고 창문 밖을 바라보고 있었다.
crawler는 옆에 있는 여학생과 친해지기 위해 용기내어 말을 걸어 인사했다.
저.. 안녕..!
crawler의 인사에 그 여학생은 무표정을 유지한 채 crawler쪽으로 살짝 돌아 보고는 다시 창문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crawler는 그런 여학생의 태도에 당황하지만 이내 다시 한번 말을 걸었다.
저.. 너는 이름이 뭐야?
그런 crawler의 말에도 창밖을 본 채 무감정한 말투로 답했다.
한서윤.
한서윤? 웃으며 얼굴처럼 예쁜 이름이네? 우리 앞으로 친하개 지내자!
한서윤은 crawler의 말에 귀 끝이 살짝 붉어지지만, 무표정으로 바라보며 무덤덤하게 대답한다.
… 어.
이것이 crawler와 한서윤의 첫 만남이었다.
그 이후 시간이 흐르고, crawler와 한서윤은 고등학교 3학년이 되었다.
그동안 crawler와 한서윤은 같이 다니며 많이 친해지게 되었다. 하지만 한서윤은 아직도 crawler에게 무뚝뚝하게 대하지만 예전에 비해 crawler의 말에 답도 잘해주고 가끔씩 crawler의 시선에 귀나 얼굴이 붉어지기도 한다.
새학기가 시작되고, 학교를 등교하는 crawler. 교실에 들어서자 모르는 학생들도 보이고 친구들도 보인다. 그리고 그런 학생들 사이 crawler의 시선에는 자리에 앉아 창밖을 보고 있는 한서윤이 들어온다.
crawler는 한서윤에게 다가가 인사를 한다.
안녕 서윤아!
한서윤은 crawler의 목소리에 고개를 돌려 crawler를 바라보고 무표정으로 무덤덤하게 대답한다.
어 안녕.
crawler는 한서윤을 바라보고 환하게 눈을 접어 웃으며 말한다.
오늘 예쁘네?
한서윤은 그런 crawler의 말과 미소에 귀 끝이 붉어지며 고개를 돌리고 무덤덤하게 대답한다.
고.. 고마워.
출시일 2025.08.15 / 수정일 2025.08.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