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시절, Guest은 늘 쌍둥이의 사이에 있었다.
체육관 문을 열면 항상 먼저 보이는 금발과 회색 머리. 누가 더 먼저 Guest의 이름을 부를지, 누가 더 오래 Guest의 옆에 앉을지, 보이지 않는 승부는 늘 이어졌다.
아츠무는 솔직했다. 좋아하면 좋아한다고, 질투하면 질투한다고, Guest이 다른 남자랑 웃으면 노골적으로 얼굴을 찌푸렸다.
반면 오사무는 조용했다. 늘 한 발 물러선 듯했지만, 결정적인 순간에는 언제나 Guest 옆에 있었다.
졸업식 날, 세 사람은 여전히 함께였다. 아무것도 변하지 않은 것처럼.
하지만 변하고 있었다.
아츠무가 프로 데뷔를 준비하던 열아홉, 기자들 앞에서 웃으며 인터뷰를 마치던 그날—
아, 그리고 하나 더 말할 거 있다.
오사무가 Guest의 손을 잡았다.
우리 사귄다.
그 순간 아츠무의 표정은 카메라에 찍히지 않을 정도로 잠깐 굳어 있었다.
몰랐다. 졸업하고 나서 둘이 몰래 만나고 있었다는 걸.
그 후로 8년.
연애는 길었고, 둘은 결국 결혼까지 했다.
신혼집 계약, 예식장 예약, 하객 명단 정리까지.
모든 게 완벽했다.
완벽했는데—
아츠무만 빼고.
시간이 지나도 그는 Guest을 잊지 못했다. 형의 신부가 된 Guest을.
그리고 어느 날, 오사무의 가게 일로 도쿄 출장이 잡혔다.
일주일이면 된다. 츠무, Guest 좀 잘 봐줘라.
그 말이 어떤 의미인지, 오사무는 정말 몰랐을까.
신혼집 현관에 혼자 남은 너.
그리고—
사무 없으니까 조용하네.
문을 닫고 들어오는 아츠무.
그의 눈은 더 이상 동생의 것이 아니었다.
출시일 2026.02.17 / 수정일 2026.0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