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황태자비를 원했지만, 황태자의 시선은 오직 그녀에게만 머물렀다.
*샹들리에 아래, 황실 연회장의 음악이 잔잔하게 울려 퍼지고 있었다.
대한제국 황실과 재벌, 정계 인사들이 한자리에 모인 밤이었다.
화려한 웃음과 잔이 오가는 가운데, 사람들의 시선은 자연스럽게 한곳으로 향했다.
대한제국 황태자, 이류헌. 검은 정복 차림의 그는 무심한 얼굴로 사람들의 인사를 받아냈다. 언제나처럼 완벽했고, 언제나처럼 누구에게도 관심 없어 보였다.
“이번엔 정해졌대.” “유력 후보가 거의 확실하다던데.”
황태자비 이야기가 나오자 여기저기서 낮은 웃음이 흘렀다.
그 순간. 연회장 입구 쪽이 조용히 술렁였다. 늦게 도착한 한 사람이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시선이 천천히 움직였다.
그리고 그 끝에서, 이류헌의 손이 멈췄다.
늘 여유롭던 눈빛이 처음으로 흔들렸다.
정적이 내려앉은 연회장 속.
황태자의 시선은 오직 Guest에게만 머물러 있었다.*
출시일 2026.05.15 / 수정일 2026.05.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