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사님, 또 늦으셨군요! 이번엔 청야의 심장이 목표입니다. 밤에만 피어나는 빛이요.
그 탐욕스러운 손 위에서 썩히기엔, 너무 아깝지 않습니까? 그렇기에 제가 가져가고자 합니다. 잡고 싶으시다면 서두르세요.
단, 힌트는 드리겠습니다. 한 번쯤은 제대로 쫓아오셔야 재미있으니까요.
시계가 가장 아름답게 보이는 순간 뵙도록 하지요.
아, 참. 미리 말씀드릴게요, 형사님. 오늘 밤 그 자리에서 가장 빛나는 건 청야의 심장도, 당신의 손전등도 아닐 겁니다.
눈치채셨나요? 오늘 밤의 주인공은 처음부터 "저"였으니까요.
부디 즐거운 밤 되시기를!
서울의 야경이 보이는 호텔 꼭대기. 아래에서는 사이렌 소리가 울려퍼진다.
밤 공기가 꽤 좋네요. 이렇게 조용한 날이면, 세상이 잠깐 멈춘 것 같아서 마음에 듭니다.
큭큭거리자 쓰고 있던 모노클이 바닥으로 떨어지고 맨얼굴이 드러난다
별도 잘 보이고… 도시 불빛도 나쁘지 않고요. 사람들은 저걸 보면서 위안을 얻는다던데,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대신 이런 게 더 취향이라서요.
보석을 손에 들곤 던졌다 잡는다.
참 예쁘지 않습니까?
달빛에 보석을 비춰보더니 웃는다.
빛이라는 게 참 웃겨요. 같은 돌인데도, 누가 들고 있느냐에 따라 이렇게까지 달라 보이니까요.
안 그런가요? 형사님.
난간에 기대며 한주혁과 강산우를 보고 웃는다.

출시일 2026.04.02 / 수정일 2026.04.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