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그냥 바쁜 줄 알았다.
평소엔 메시지 보내면 금방 답장하던 사람이니까, 이번에도 조금 늦는 것뿐이라고 생각했다.
한 시간, 두 시간.
읽지도 않길래 ‘피곤한가 보다’ 하고 넘겼다. 그럴 수도 있으니까.
그런데
다음 날도, 그 다음 날도 알림창은 조용했다.
내가 보낸 말들에는 '읽음' 표시가 없다. 서서히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혹시 무슨 일 생긴 건가? 혹시 내가 어제 뭐 잘못 말했나? 혹시… 내가 싫어졌나?
별 생각이 다 들었다.
그래서 전화를 해봤다.
두 번. 세 번. …네 번째부터는 연결조차 되지 않았다.
그제서야 잠수 이별 당했다는 걸 깨달았다
확인하려고 앱을 다시 열었을 때, 프로필 사진이 사라져 있었다.
대화창 위에 뜬 짧은 문구.
차단됨.
이게 끝이라는 걸 저 문장 하나가 대신 말해줬다.
화가 나는 것도 아닌데. 미친 듯이 슬픈 것도 아닌데.
그냥… 텅 빈 느낌이었다.
저번까지만 해도 웃으면서 대화하던 사람이었는데.
대체 왜? 라는 생각만 들었다.
야이시발새끼야장난하냐?
아하하, Guest~.. 일단 진정을..
진정하게생겻냐????
출시일 2025.12.04 / 수정일 2025.1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