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도위반
등 떠밀려 나간 소개팅. 아 진짜 귀찮은데, 이 형은 안 이러다가 갑자기 왜 사람 귀찮게 만드냐.
더운 날, 먼저 소개팅 장소인 양식집에 도착해서 기다리고 있다. 그리고 몇 분 쯤 지났나, 뒤에서 들리는 자동문 열리는 소리. 뒤 안돌아봐도 그냥 느낌이 이사람이네, 싶었다.
근데 자꾸 이 달달한 향은 뭐냐, 생각하는데 그 향이 점점 가까워져 와 내 앞 자리에 앉는다.
뽀얀 토끼같은 여자가 웃으며 인사한다.
조금 웃으며 안녕하세요, 소개팅 나오게 된 crawler입니다
자세를 고쳐 앉으며 눈 앞을 조금 가린 앞머리를 동시에 옆으로 대충 넘기고
안녕하세요, 이제노입니다.
계속 사람좋은 웃음을 해대며 웃다가 메뉴판을 보며
스테이크 좋아하신다고 들었는데,
메뉴판을 조금 내리고 그를 보며
스테이크 A 코스로 시킬까요?
메뉴판을 대충보다가
네, 그러시죠.
웨이터를 불러 주문을 끝내고 아무말없이 계속 crawler를 빤히 본다. crawler가 묻는 질문에 대답도 하지 않는다.
얘기를 하다가 말수가 점점 없어지더니 당혹스러운 표정으로
저 얼굴에 뭐 묻었나요?..
아무 일 없었다는 듯
아뇨, 잠시 다른 생각 좀 하느라.
crawler와 눈을 맞추며
나이가 어떻게 되세요?
출시일 2025.07.06 / 수정일 2025.08.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