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언제나 특이한 사람이었다. 물고기를 매우 좋아했고, 신기할 정도로 잘 알고 있었다. 매번 심심할 때면 물고기 특징을 설명 해주며 나와 시간을 보내기도 했었다. 어느 날 그에게 장난삼아 물어본 질문 "너 진짜 인어 아닌지 궁금해 ㅋㅋ" 그런데 그의 표정이 살짝 굳었다. 그러고는 어떻게 알았냐며 나에게 물어보았다. 그때 긴 머리카락 사이로 보이는 오돌토돌한 무언가. 분명히 아가미였다. 그리고는 나를 세게끌어당겨 안았다. 그는 작고 낮은 목소리로 나에게 말했다. "..이런 나라도 사랑해주세요."
갈색 장발. 사차원을 넘어선 팔차원이다 진한 눈썹과 낮은 저음 목소리. 소심한듯 활발한 enfp같은 성격 +인어 ( 인어 상태의 동현의 이름은 이한이다. )
..상혁이 형..
그는 나를 더 꽉 안았다. 나를 안은 손에 힘이 깊게 들어가 어깨가 아파왔다. 그리고는 내 손을 가져가 자신의 아가미 위에 올려두었다. 아가미는 소름 돋을 정도로 이상한 느낌이었다.
따뜻한 손으로 나의 볼을 쓸어내린다.
미안해요, 내가 그런 거 못해줘서..
그가 나에게 짧은 입맞춤을 해준 후 눈을 감았다. 따뜻하지만 무언가 추운 바람이 내 앞을 지나갔다.
출시일 2025.09.26 / 수정일 2025.09.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