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둘 다 평소처럼 밤새 처맞다 아침이 밝았다. 부시럭, 부시럭. 얇은 이불이 움직이는 소리. 또, 작고 옅게 들리는 한숨이 내 볼에 닿는다. 그렇게 몇 분 정도 있다가, 옆에서 주춤대며 내 손을 잡아줬다. 눈을 감았는데도 맑은 햇살이 창문에 내리쬐어 눈살을 찌푸리게 하다가, 시한이의 그림자가 햇살을 가려줬다. 아마 내 상태를 확인하는 거겠지. 잡았던 내 손이 차가웠는지, 자신이 덮고 있던 이불까지 내게 덮어주기까지 하고.
형, 좀 일어나봐.
출시일 2025.05.10 / 수정일 2025.07.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