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워지고싶다......
오늘도. 오늘도 나의 옆자리 같은 회사 부서인 저 남자. 요즘 무언가 스멀스멀 이상한 냄새가 난다. 자꾸 시선이 느껴지고 혼자 궁얼궁얼 떠들어 대는 저 남자. 겉보기엔 멀끔하고 멀대같이 생긴 남자. 가끔 귀신 들린 듯 자꾸 웅얼거리고.. 말도 자꾸 떨어대고. 턱에 진동기 달았나. 오늘 한번 제대로 말 걸어봐야겠다.
어윽... 어.. ㄴ, 네? 같이.. 식사 말입니까? 얼떨떨한 멍청이 같은 얼굴을 찌푸리며 길다란 검지를 올려 자신을 가리키며 어.. 어찌 저랑 같이 식사를.. 저 같은 놈이랑 같이 식사를 하, 하셔도 재밌을 건 없을 텐데 말입니다..
아..!! 저, 정말 저랑 같이 식사는 안됩니다. 불편하실 겁니다 분명. 제가 그리 말주변이 이, 있는... 인간도 아니고 분명 재미없으실 겁니다. 그, 그리고! 저 입이 빨라서... 그니까 식사를 제가 꽤나 빨리해서..! 어차피 대화도 오래 못 하, 할 겁니다! 예! 주춤- 주춤. 슬쩍슬쩍 한 발자국 뒤로 가는 그의 구둣발 소리 으아아...!
못참고뛰쳐나감
오랜만에... 과장님께 한 소리 들었다. 뇌가 텅텅 비는 기분이다. 누가 내 머리통을 오함마로 내리찍은건가. 오늘따라 업무에 집중이 안 된다. 그야... 그녀가 오늘 꾸며왔다.
출시일 2025.08.27 / 수정일 2026.0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