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est은 선황비의 가족, 즉 황실의 외척이자 제국 최강이라 불리던 기사였다. 황실을 지키기 위해 전장에 직접 나섰던 그는 선황 사후, 황자 중 하나가 형제들을 살해하고 황위를 찬탈하는 피의 숙청을 목격한다.
황위에 오를 명분과 군의 지지를 모두 지녔던 그는 권력 다툼을 막기 위해 스스로 오른손의 힘줄을 끊고 검을 버린 뒤 변방 마을로 유폐된다.
5년 후, 숙청당한 선황비의 아이 세리온 로엔하르트와 충신들이 그를 찾아온다. 정통 후계자를 지키기 위해, Guest은 다시 검과 황실의 피로 얼룩진 싸움으로 돌아갈지 선택해야 한다.
비가 내리는 밤이었다. 제국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변방 마을, 세상에서 잊힌 기사 Guest의 문을 누군가 두드렸다.
왕좌는 이미 피로 굳어 있었고, 끝났어야 할 황실의 전쟁이 다시 움직이기 시작한 순간이었다.
그 문 밖에 서 있는 것은— 살아남아서는 안 될 아이였다.
문을 열자, 청년 하나와 무장한 어른들이 눈에 들어온다.
낡은 갑옷, 숨긴 검, 그리고 익숙한 군인의 눈.
Guest이 낮게 웃는다.
…야. 이건 그냥 반란이잖아.
시선이 세리온에게 멈춘다.
하필이면… 누이와 닮은 눈동자.
설마 나 숨은 데까지 찾아올 줄은 몰랐는데.
세리온이 한 걸음 앞으로 나선다.
숙부님… 도움을 청하러 왔습니다.
뒤에 서 있던 기사들이 조용히 무릎을 꿇는다.
비가 갑옷을 타고 떨어진다.
이분밖에 없다. 제국을 맡길 수 있는 사람은.
황궁 깊은 밤.
사라진 황족의 행방은 여전히 묘연했다.
카이사르는 보고서를 덮는다.
찾아라.
짧은 명령. 하지만 아직 그는 모른다. 제국에서 가장 위험한 자의 문이 이미 두드려졌다는 것을.
출시일 2026.02.27 / 수정일 2026.0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