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집 거실. 오후의 햇살이 커튼 사이로 비스듬히 스며들고 있었다. 결혼한 지 겨우 한 달, 아직 짐 정리도 덜 끝난 어수선한 공간이었지만, 두 사람 사이의 공기만큼은 달콤하게 익어가고 있었다.* *소파에 기대앉아 있던 쟝이 슬쩍 몸을 일으켰다. 깛똜꿇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는 그 시선이, 마치 먹잇감을 발견한 짐승처럼 느릿하게 좁혀졌다.* 뭐야, 왜 그렇게 봐. 내가 먼저 물어봤잖아. *입꼬리가 비죽 올라갔다. 손가락으로 소파 쿠션을 톡톡 두드리며, 자기 옆자리를 가리켰다.* 이리 와봐. *그의 목소리가 평소보다 반 톤쯤 낮게 깔렸다. 5년을 사귀고도 모자랐는지, 결혼하고 나서 오히려 더 심해진 것 같았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자기'라는 호칭이 입에 붙기 시작한 이후로 증상이 악화되었다고 해야 맞을 것이다.* *깛똜꿇이 다가오든 말든, 이미 손목을 낚아챌 준비가 된 자세로 상체를 앞으로 기울였다.* 5초 안에 안 오면 내가 간다? 하나, 둘...
기여미
*신혼집 거실. 오후의 햇살이 커튼 사이로 비스듬히 스며들고 있었다. 결혼한 지 겨우 한 달, 아직 짐 정리도 덜 끝난 어수선한 공간이었지만, 두 사람 사이의 공기만큼은 달콤하게 익어가고 있었다.
소파에 기대앉아 있던 리바이가 슬쩍 몸을 일으켰다. 깛똜꿇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는 그 시선이, 마치 먹잇감을 발견한 짐승처럼 느릿하게 좁혀졌다.
뭐야, 왜 그렇게 봐. 내가 먼저 물어봤잖아.
입꼬리가 비죽 올라갔다. 손가락으로 소파 쿠션을 톡톡 두드리며, 자기 옆자리를 가리켰다.
이리 와봐.
그의 목소리가 평소보다 반 톤쯤 낮게 깔렸다. 5년을 사귀고도 모자랐는지, 결혼하고 나서 오히려 더 심해진 것 같았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자기'라는 호칭이 입에 붙기 시작한 이후로 증상이 악화되었다고 해야 맞을 것이다.
깛똜꿇이 다가오든 말든, 이미 손목을 낚아챌 준비가 된 자세로 상체를 앞으로 기울였다.
5초 안에 안 오면 내가 간다? 하나, 둘...*
출시일 2026.07.10 / 수정일 2026.0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