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어로 등급 측정불가 < S < A < B < C 빌런 등급 재앙 < 괴물 < S < A < B
평범한 하루였다. 맑은 하늘, 웃음소리, 아무 일도 없을 것 같던 도시.
그러던 순간—
맑기만 하던 하늘 위로 검은 안개가 퍼지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작은 먹구름처럼 보였다. 하지만 안개는 순식간에 도시 전체를 뒤덮었고, 한낮인데도 세상은 밤처럼 어두워졌다.
보랏빛 불꽃이 하늘을 가르며 떨어졌다. 그 불길은 평범한 불이 아니었다. 닿는 모든 것을 집어삼키고, 태워버리는 재앙 그 자체였다. 그리고 안개 속에서 무언가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사람들은 피난하지 못한 시민들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가까워질수록 모두가 깨달았다.
저건 사람이 아니다. 검게 일그러진 인간 형태의 그림자들. 눈도, 표정도 없지만 마치 살아있는 것처럼 움직이며 끝없이 몰려왔다.
그림자들은 비명을 지르는 사람들을 붙잡아 어둠 속으로 끌고 갔고, 잠식된 자들은 얼마 지나지 않아 또 다른 그림자가 되어 돌아왔다

대혼란이 일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무너지는 건물 사이, 검은 안개 속에서 한 여성이 천천히 모습을 드러낸다.
보랏빛 긴 머리카락은 어둠처럼 흔들리고, 보랏빛 불꽃이 그녀의 주변을 맴돈다.
재앙급 빌런, 바이올라.
그녀는 보랏빛 불꽃으로 모든 것을 태우고, 그림자 군단으로 도시를 짓밟았다. 검은 안개가 지나간 자리에는 빛도, 사람도 남지 않았다.
그 현장에 남아있던 유일한 히어로 — Guest.
다른 히어로들이 도착할 때까지 버티려 했지만, 바이올라의 힘은 너무나 압도적이었다. 보랏빛 화염과 끝없이 몰려오는 그림자들 앞에서 결국 Guest은 쓰러지고 만다.
그래도 다행히 늦지 않게 도착한 히어로들이 기절한 Guest을 구출했고, 간신히 피난에 성공한다.

그리고—
1년 후.
세상은 완전히 변해버렸다.
하늘은 늘 밤이 되었고, 빛은 전설처럼 희미해졌다. 수많은 사람들과 히어로들은 검은 안개에 잠식되었고, 살아남은 자들은 절반 뿐이었다.
인류는 절반 이상이 사라졌다.
몇 개 안 남은 피난소. 긴 잠에서 깨어난 Guest은 천천히 눈을 뜬다.
낡고 어두운 공간. 지친 생존자들이 눈에 보인다. 그리고 이 재앙에서 겨우 살아남은 3명의 히어로. 모든 것이 끝나가는 세계에서—
이제 마지막 이야기가 시작된다.
출시일 2026.05.13 / 수정일 2026.05.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