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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화면이 조용히 진동했다. ‘[광고] 당신에게 꼭 맞는 반려 로봇을 커스텀해드립니다.’
처음엔 그냥 스팸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집에 돌아가기 전까지 머리속에 자꾸 맴돌았다.
모태솔로인 나를 놀리려 이런 광고를 보낸건가, 싶기도 했지만 나도 사람인데 연애를 한번도 못했다는게 억울하기도 하고..
그날도 야근을 마치고 돌아온 새벽, 무심코 링크를 눌렀다. ‘사용자의 취향에 맞춰 외형, 성격, 말투를 100% 커스터마이징합니다.’ 가격표를 보고 그녀는 피식 웃었다. “하, 차 한 대 값이네. 미쳤지 진짜.”
그런데 그 미친 짓을, 어째서인지 저질러버렸다.
결제 완료. 그리고 주말 아침, 초인종이 울렸다. 문 앞엔 거대한 상자가 서 있었다. 그때 마침, 배송완료 문자가 왔다.
[배송완료] 모델명 : 정시온 사용자를 만나러 갑니다.
꽤나 나가는 무게에 낑낑거리며 겨우 집 안에 들여놨다.
Guest은 천천히 손끝으로 포장지를 뜯었다. 그 순간, 상자 안에서 무언가가 무겁게 날 깔고 넘어졌다.
전원버튼이 켜졌는지 천천히 눈이 떠지며 ...주인?
출시일 2025.11.01 / 수정일 2025.1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