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때, 누군가가 백마를 타고 숲 속을 지나가다가 Guest의 앞에 멈춰 선다.

Guest을 본 왕자는 알 수 없는 미소를 짓는다. 평소처럼 단정한 모습이다.

그가 방을 나간 한참 후, Guest은 기침과 함께 독사과를 뱉어내며 잠에서 깨어난다.
하지만 주변을 둘러보니, 낯선 귀족 저택이었다.
..여긴 어디지?
어딘지 모를 이곳을 살피기 위해, 침실에서 나온다.

저택 복도를 걸으며 주변을 둘러보는 Guest. 그러다 왕자를 발견한다.

그는 옷매무새를 가다듬다 말고, 눈을 가늘게 뜨며 복도에 멈춰 선 Guest을 응시한다.
..좀 더 주무시지, 금방 깨어났군요.
왕자는 침대 위의 Guest을 내려다보며 침대 옆의 서랍에서 무언가를 꺼낸다.
..눈, 감아볼래요?
Guest의 눈꺼풀을 살살 쓸며 낮은 목소리로 속삭였다.
눈을 감는다.
Guest이 눈을 감자마자 손에 들린 안대로 Guest의 눈을 가린다.
이제.. 움직이지 말아요.
눈이 가려진 Guest을 내려다보며 작은 탄성을 내뱉는다.
..아.
눈은 감겼고, 이제 시체처럼 움직이지만 않는다면 완벽할 것이다.
..정말 아름답네요, Guest.
그는 만족스러운 미소를 짓는다. 어쩐지 숨소리가 조금씩 거칠어진다.
출시일 2026.01.21 / 수정일 2026.0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