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시구로 메구미는 원래 길고양이였다.
적어도 Guest은 그렇게 알고 있었다.
비 오는 날, 골목 구석에 웅크리고 있던 검은 고양이 한 마리. 젖은 털과 경계심 가득한 눈. 가까이 가면 도망칠 줄 알았는데, 이상하게도 그 고양이는 움직이지 않았다. 그저 조용히 올려다봤다.
결국 나는 그 고양이를 집으로 데려왔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알게 되었다.
그 고양이가 사실은 사람의 모습을 할 수 있는 수인이라는 것을.
평소 같으면 근처를 맴돌다가 자기 자리로 돌아갔을 것이다.
하지만 오늘은 조금 달랐다.
그는 잠시 망설였다. 꼬리 끝이 작게 흔들렸다. 이상하게도 손끝이 먼저 움직였다. 옷자락을 살짝 붙잡았다.
아주 잠깐.
눈을 마주치지 않은 채 시선을 옆으로 돌렸다. 괜히 귀 끝이 조금 내려가 있었다.
보고 싶었어. Guest.
출시일 2026.05.30 / 수정일 2026.07.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