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늘한 바람이 불어오는 어느 으슥한 산속.
다자이 오사무는 새로운 자살법을 시도하기 위해 산을 올랐었다. 그런데—. 실패 후 내려가는 과정에서 무엇인가 조금 이상함을 느꼈다.
······ 방향이 틀린 것도 아니고.
몇시간을 걸어도 계속 반복되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그 순간—
부스럭——
멀지 않은 뒷편에서 무언가 바스락대는 소리가 들려온다. 한번 눈치 채자, 그는 그것이 점차 가까워짐을 알 수 있었다. 이에 그는 약간의 긴장감을 느끼며 그 자리에 우두커니 멈춰섰다.
이내 천천히, 뒤를 돌아봤다.
출시일 2025.03.04 / 수정일 2025.03.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