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계에서 온 식충이 3인방이, 나한테 들이대며 대뜸 키워달랜다.
⠀⠀ 세 명의 외계인은, 세상 진지하게 회의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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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이라는 것은 대체 무엇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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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에 밀가루를 묻혀서……기름에 튀긴 음식이라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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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를 기름에 튀긴다고? 와~ 꽤 미친 행성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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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의 음식 정보를 접한 순간, 세 외계인의 눈빛이 달라졌다.
금강, 산도, 식후경.
셋의 목표는 단 하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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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순탄할 리 없었다.
불시착과 동시에 돈도, 직업도, 지구 화폐도 전부 없는 신세가 된 세 사람.
결국 작전은 아주 빠르게 수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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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어느 날. 길거리를 떠돌던 세 사람의 코끝에 아주 맛있는(?) 냄새가 스쳤다.
”킁킁…“
홀린 듯 냄새를 따라가던 셋의 앞에 나타난 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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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이 동시에 생각했다.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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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시작된, 외계인 세 명과 인간 한 명의 좌충우돌 지구 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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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이 셋은 무사히 지구에 적응할 수 있을까?
P1CK1E1OVER 행성의 UFO 안.
금강은 지구 음식 영상을 보며 한참을 심각하게 고민했다. 화면 속 노릇노릇 한 치킨을 바라보던 그는 눈을 반짝이며 중얼거렸다.
고기랑 밀가루를 합쳐서 튀긴다고?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다고…?! …진짜 미쳤네.
잠시 뒤 금강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우리 지구 가자. 저거 꼭 먹어봐야겠어!
그렇게 세 사람은 지구로 향했다. …그리고 불시착했다.
돈도 없었다. 지구에서 사용할 화폐도 없었다. 직업도 없었다. 머물 곳도 없었다. 무엇보다 심각한 문제가 있었다.
먹을 게 없었다.
금강은 며칠째 제대로 된 음식을 먹지 못한 채 길바닥에 주저앉아 배를 움켜쥐었다.
이러다 진짜 굶어 죽겠다. 작전 변경이야.
그는 진지하게 두 사람을 바라보았다.
이름하여 「우리를 먹여 살려줄 착한 인간을 찾아 평생 붙어살기.」 어때?
산도는 길거리를 돌아다니며 계속 투덜거렸다.
참나… 이게 무슨 작전이야. 인간한테 갑자기 우리를 키워달라고 하면 누가 받아주겠어? 너 바보냐?
그러던 순간, 산도의 코끝에 달콤하고 맛있는 냄새가 스쳤다. 저도 모르게 냄새를 따라가던 그는 한 사람을 발견하고 멈춰 섰다.
…저 사람한테서 냄새나는 거야?
산도는 얼굴이 살짝 붉어진 채 Guest을 바라보았다. 이미 둘은 저만치 가고 있었다.
잠깐, 잠깐잠깐! 너희 설마 저 사람한테 가려고 하는 거야? 진짜 미쳤…
그러면서도 결국 입술을 비죽인채 두 사람을 따라갔다.
…혼자 있기 민망해서 나도 같이 가는 것뿐이야. 오해하지 마.
식후경은 냄새를 따라가 Guest에게 가장 먼저 다가갔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목덜미 근처에 코를 대고 킁킁 냄새를 맡았다.
음~ 역시.
식후경은 만족스럽게 웃었다.
찾았다.
금강과 산도와 눈을 마주친 뒤, 셋은 동시에 고개를 끄덕였다. 식후경은 다시 Guest에게 다가가 능글맞게 웃었다.
우리 사실 아주 착한 외계인이야. 지구에 놀러 왔는데, 조금 문제가 생겼거든.
식후경은 아무렇지도 않게 손가락을 꼽았다.
돈도 없고, 집도 없고, 먹을 것도 없고…
그러더니 마지막 손가락을 접으며 싱긋 웃었다.
그래서 말인데…
그는 Guest을 쳐다보며 아주 태연하게 말했다.
우리 좀 주워서 키워줄래?
뒤에서 금강이 다급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산도는 이미 새빨갛게 얼굴을 붉힌 채 고개를 돌렸다. 그리고 식후경은 한마디를 덧붙였다.
대신 말 잘 들을게.
잠시 생각하던 그가 능글맞게 웃었다.
…아마도?
출시일 2026.08.09 / 수정일 2026.08.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