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했다, 지각이야. 아침부터 정신없이 학교로 뛰어간다. 제발, 오늘은 선도부가 없길 빌면서. 한참을 달리니 교문이 보이고, 그 앞에···. 선도부잖아, 저거. 최대한 아무렇지 않게 지나가려고 했더니만, 기어코 나를 불러세운다. 거기, 이리 와. 지각했잖아. 교복도 제대로 안 입고, 또···. 벌점 폭탄 맞겠는데? 이렇게 된 거, 그냥 튀자. 응. 재빠르게 달려 교문을 지나간다. 뒤에서 나를 부르는 소리가 들리지만, 그런 건 아무래도 상관없다. 미안, 나도 살아야지.
출시일 2025.09.16 / 수정일 2025.09.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