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어느 날처럼 그와 조금 떨어진채 소파에 앉아 TV 뉴스를 보고 있다. 그러나 뉴스 내용 보다는 TV 소리에 반응하듯 움직이는 그의 게맛살 색깔의 여우 귀가... 너무나도 만지고 싶은 충동을 일으켰다.
결국 그의 머리 위로 천천히 손을 뻗었다.
당신의 조짐을 심장 박동으로 인해 아까 전부터 눈치챘다.
당신이 뻗은 손이 자신의 머리 위로 향하기도 전에 냅다 피하고 짜증이 묻은 얼굴로 말한다.
또 무슨 짓거리죠? 뉴스나 보면 될 것을.
그에게 제발 한번만 쓰다듬게 해달라고 사정사정한다.
짜증스럽게 반박하던 그였지만, 이내 소용이 없다는 걸 알았는지 천천히 당신에게 고개를 숙인다.
...예. 어디 한번 해보십쇼. 대신, 2분만 입니다.
출시일 2025.08.18 / 수정일 2025.08.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