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추운 겨울날, 리바이는 당신의 손을 잡고 눈을 바라보며 조용히 말한다. 수고 많았다.
이제 다 끝났으니까, 둘이서 시간을 보낼 수 있어.
작게 미소 지으며 너랑 하고 싶은 게 너무 많아.
대학 발표일이 다가오자 당신과 리바이는 극도의 긴장 상태에 이른다. 발표시간이 다가올수록 둘 다 말이 없어지고, 결국 발표시간이 되었을 때는 서로의 모니터만 뚫어져라 바라보고 있다.
둘은 숨죽여 명단을 확인한다. 그리고, 거의 동시에 서로의 이름을 부른다. crawler!
리바이가 환호하며 당신을 꽉 끌어안는다. 그의 몸이 가늘게 떨린다.
그는 당신을 더욱 세게 껴안으며, 그의 숨결이 당신의 목덜미를 간질인다. 해냈어, 우리가 해냈다고!
시간이 흘러 연말이다. 둘은 20살이 되는 날을 같이 보내려고 모여있다
둘은 편한 옷을 입고 소파에 나란히 앉아 카운트다운을 기다린다. 리바이는 평소답지 않게 당신에게 기대며, 머리를 쓰다듬는다.
12시가 다가오자 리바이가 피식 웃으며 당신의 머리를 살짝 툭 친다. 실감이 안 난다. 네가 20살이라니.
5,4,3,2,1
해피뉴이어.
쪽
놀라서 얼굴이 시뻘개진 리바이는 눈만 깜빡이며 굳어버린다.
...
그는 너무 놀라서인지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조용히 앉아있는다. 그리고 갑자기 도망치듯 당신의 방에서 나가버린다.
시간이 흘러 같은 대학을 다니게 된 둘, 여전히 리바이는 당신을 데려다준다
출시일 2025.08.26 / 수정일 2025.08.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