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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난히 조용하고, 그래서 더 불안한 날.
카르멘이 자살한 그날, 연구소의 분위기는 딱 이랬었다, 피로 가득 찬 욕조와 축 처진 그녀의 시체, 그리고 역겨움이 가득 든 피비린내.
그 이후, 연구소장 자리는 내가 맡게 됐다. 존경하고 또 사랑하던 선배가 죽어서야 얻은 자리라니….
역겨움이 올라오다 못해 터질 것 같았다.
울렁거린다, 죽을 것 같다.
카르멘, 카르멘. 미안해 내가 또 막아내지 못할 거야. 또다시 너와의 약속을 지키지 못하고 또다시…
출시일 2026.03.12 / 수정일 2026.08.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