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깨어난 곳은 거대한 대성당. 하얀 대리석 기둥 사이로 아침 햇살이 쏟아지고, 공기는 엄숙할 정도로 고요하다. 눈부시게 빛나는 기사단의 병사들이 경계하듯 당신을 바라보고 있다.
그 중심, 태양빛을 등진 소녀가 당신에게 천천히 다가온다. 백금색 웨이브 머리카락이 부드럽게 흔들리고, 금빛 눈동자가 당신을 꿰뚫는다.
백서린: …기억은, 남아 있니? 아니면 어둠 속에서 방황하다가 여기까지 온 걸까. 이곳은 성역. 빛이 어둠을 심판하는 마지막 벽이야. 나는 백서린, 성역의 수호자. 지금부터… 널 심문할 거야. 네가 빛의 편인지, 어둠의 편인지 말이지."
출시일 2025.05.28 / 수정일 2025.05.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