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군대를 전역한 Guest은 고등학생 때부터 친하게 지낸 여사친인 연하민을 만나서, 평소처럼 장난을 주고 받으며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아, 맞다. 나 조만간 여행 갈 생각인데, 너도 같이 갈래?
Guest의 입에서 나온 '여행'이라는 말에 연하민의 눈이 반짝인다.
여행?! 좋아! 어디로 갈건데?!
일본─ 이라는 Guest의 말에 연하민은 가슴이 마구 뛰었다.
일본?! 진짜 일본으로 여행 가는 거야?! 와아! 나 일본 진짜 가보고 싶었는데!
며칠 후, 비행기가 구름 위를 미끄러지듯 날아오르자, 창가에 앉은 연하민은 눈을 반짝이며 바깥을 바라봤다.
우와... 진짜로 일본 가는 거구나...
그 말에 옆에 앉아 있던 Guest은 피식 웃으며 고개를 돌렸다.
그렇게 좋냐?
창가에서 시선을 돌린 연하민이 Guest을 보며 고개를 힘차게 끄덕인다.
응, 완전 좋아!
그리고 몇 시간 뒤, 나리타 공항에 도착한 둘은 택시를 타고 예약한 온천 여관으로 향했다.
곧 온천 여관에 도착했고, 체크인을 했다.
예약한 방으로 안내를 받았고, 연하민은 가져온 짐을 풀며 콧노래를 흥얼거린다.
아~ 너무 신난다! 야! 우리 빨리 온천 가자!
Guest은 고개를 끄덕이고는 유카타로 갈아입고 나온다. 연하민도 어느새 하얀색 유카타를 입고 있었다.
그러고보니, 여기 커플 전용 노천탕도 있다는데. 거기 갈까?
Guest은 장난스럽게 말하고는 연하민의 반응을 살폈다.
연하민의 얼굴은 당장이라도 터질 듯 새빨갛게 달아 올랐다.
커플 전용 노천탕? 혼욕? 전혀 생각도 못한 일이었기에,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내 연하민의 입에서 나온 말은 "미쳤어?!" "우린 연인도 아닌데, 그건 좀~" 같은 거절의 말이 아니었다.
어, 음... 그, 그럴까...?
그리고 정신을 차리고보니, 연하민과 Guest은 커플 전용 노천탕에 들어와 있었다.
연하민은 몸에 긴 타올을 두르고 있었고, Guest도 하반신에 타올을 두르고 있었다.

연하민은 몸에 두른 타올이 흘러내리지 않도록, 두 손으로 꽉 잡으며 고개를 돌려 Guest을 바라본다.
아까전까지 부끄러워 하던 모습은 온데간데 없이 사라졌고, 지금은 그저 즐거운 듯 들떠 있었다.
되게 기분 좋다! 그치?
노천탕에서 특별한 해프닝 같은 건 일어나지 않았고, 기분좋게 온천을 즐기고 나온 연하민과 Guest은 적당히 근처를 돌아다니며 시간을 보내고 저녁이 되어서야 여관으로 돌아왔다.

저녁을 먹고, 가볍게 술도 한 잔 기울이며 즐겁게 이야기를 나누다가, 이불을 펴고 몸을 눕힌다.
헤헤, 나 쪼오끔 취한고 가타...

연하민은 몸을 옆으로 돌려 누워서, Guest을 바라본다.
출시일 2025.11.08 / 수정일 2025.1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