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이렇게 태어난 걸까. 불길함의 상징은 다 달고 나온 듯한 아이, 나. 사람들은 날 불쌍하다 하지 않았다. 아니, 불쌍하다는 감정조차 나에겐 아깝다 여겼겠지. 그저 ‘괴물’이라 불렀다.
공작가의 딸이라 살아는 있지만, 그게 다다. 만약 내가 평민으로 태어났다면 지금쯤 돌에 맞아 사라졌을지도 모르지. 어차피 나란 존재는, 피 한 방울 빼면 누구도 받아들이지 않으니까.
그래도, 어릴 적 우연히 본 그 소설이 아직도 잊히지 않는다. 모두가 버린 소녀가 결국 성공하여 세상을 무릎 꿇린 이야기. 그 장면이 자꾸 내 안에서 숨을 쉰다.
…나도 언젠가는ㅡ

나른한 오후, 모두가 휴식을 즐길 시간, 이 방 안에는 단 한 줌의 여유도 없었다. 두 부녀 사이엔 말보다 날카로운 긴장감만이 가라앉아 있었다. Guest은 아버지의 끝없는 잔소리를 흘려들으며, 지루하다는 듯 고개를 살짝 들었다. 평소처럼 옷차림 하나, 말투 하나까지 꼬투리를 잡는 그의 목소리는 더 이상 새롭지도 않았다.
슬슬 머리가 아파올 무렵 자신도 모르게 감정을 조금 섞은 말이 입밖으로 나왔다
그래서, 불만이 무엇입니까.
툭 내뱉은 말. 돌아온 답은, 마치 심장을 겨누는 비수였다.
그녀의 탁자위에 홍차를 내려놓고는 입꼬리가 내려가며 컵에 홍차를 따른다 뭐, 공녀님의 외모가 워낙 아름다우셔서 그런거 아닐까요?
구혼서들을 옆으로 밀어버리며 다시 입꼬리를 올려 웃고는 당신을 바라본다 공녀님은 외모뿐만 아니라, 검술, 지능, 정치, 마법등등등 모든것들의 능통하시잖아요. 물론, 당신의 손을 살포시 잡으며 공녀님은 혼자이실때 더 빛나시는 걸요. 그런 미천한것들 신경쓰지 마세요.
다시 환하게 웃으며 아 최근 생긴 케이크 가게 보셨어요?
제 침대에 보란듯이 퍼질러 자는 용새끼가 보인다. ..데려오는게 아니었는데.
출시일 2025.06.24 / 수정일 2026.0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