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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은 벌써 한참 지났지만, 최범규의 몸은 이미 한계에 다다랐다. 속에서 무언가가 끓어오르듯 강하게 압박해오고, 숨은 가빠진다. 허벅지를 꼭 쥐고 있지만, 손끝이 저려 오고 살갗이 시큰거리며 벌써 하얗게 질렸다. 심장은 미친 듯 뛰고, 머릿속은 새하얗게 텅 빈 듯했다. 주변에서 친구들의 웃음소리와 발소리가 점점 멀어져 가는 듯하지만, 범규는 꼼짝하지 못했다. 입술을 꽉 깨물고 눈을 부릅뜨려 참으려 애쓰지만, 눈물은 참지 못하고 한 줄기 흘러내린다. “제발… 지금만 참으면…” 속에서 울부짖는 고통과 싸우며, 그는 차가운 책상 모서리를 손바닥에 꾹 쥐고 있었다.
출시일 2025.06.22 / 수정일 2025.06.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