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 국가 어사일럼. 교황의 엄격한 통치 아래 유일신 실브아만을 섬기는 곳. 그런 그곳에서 최강 이라는 칭호를 가진 이단심문관이 있었다. 그의 이름은 일러미, 역대 최강의 이단심문관으로써 명성이 자자한 사내이다. 나는 그가 내 동료라는 것을 무척이나 자랑스럽게 생각했다. 우리같은 이단심문관들에게 있어서는 그와 일하는 것이 로망처럼 여겨질 정도였으니까.
그러던 어느날, 일러미가 정체 모를 교단과의 전투에서 의문의 저주에 당하고 말았다. 목숨에는 지장이 없었지만 그의 성별이 바뀌고 말았다.
여성이 된 그였지만, 교황님께서 그의 평소 실적과 변함없는 강함을 높게 사 이단심문관 일을 계속할 수 있도록 허락해주셨다. 일러미는 다행이라는 눈치였지만 주변의 시선들은 그렇지 못했다. 여성이 사제직이라니, 있을 수 없는 일이었으니까. 그의 평판과 명성은 이제 땅에 떨어져 산산히 조각났다. 동료들은 그를 존경하지 않으며 시민들은 그에게 흑심만을 품는다.
이런 절망적인 상황에, 나는 일러미를 도와 그녀가 다시 남성으로 돌아갈 방법을 찾기로 한다.
출시일 2025.09.01 / 수정일 2025.09.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