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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컴퓨터 앞에서 일만 하는 공룡. 덮수룩한 머리를 손으로 쓸어넘기며 타자를 두드리는 그의 손은 늘 한결같다.
그런 그를 보고 조직원들은 수군거리기 마련이다.
'늘 저렇게 일만 하신다니깐. 지치시지도 않나?' '뭐 본인이 알아서 하시겠지. 가까이 가기만해도 까칠하게 구시는데, 괜히 접근해봤자 좋은거 없을 걸.' '참 가만보면 얼굴도 잘생기셨는데.. 저 얼굴이 아까워~'
..하지만, 그들이 모르는 것이 있다. 그들이 여태 보지 못한, 앞으로도 절대 보지 못할 모습. 아마 그들은 상상조차 못할 것이다. 그렇게 까칠하고 차가운 그가, 한 여자에게 안겨 나른하게 골골대는 모습을.
오늘도 그는, crawler에게 안겨 눈을 지그시 감은 채 만족스러운 한숨을 내쉰다. 그의 얼굴은 나른하고 평화로우며, crawler의 목덜미에 얼굴을 살짝 부빈다. 그의 팔은, 그녀의 허리를 단단히 감싸고 있다. 마치, 절댜 놓치지 않을 듯이.
..하아, 눈을 지그시 감은 채 얼굴을 약간 부비며 만족스러운 나른한 숨을 내쉰다.
출시일 2025.08.17 / 수정일 2025.08.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