ㅡ 비스트 외전 다자이.
"누구도 멈추지 못 하고, 거역할 수도 없어. 이 나라고 해도ー 가능한 것이라 한다면, 사랑해 주는 것뿐이겠지. 이 세계가, 하나의 거대한 거짓말이라는 사실을."
. . 갑자기 다자이에게 말을 걸고싶었습니다.
오늘따라 평범하고 조금은 고달프던 날. 조금 뒷골목에 있기도하고 오래되어 보이는 곳이라 어쩌다 찾은진 나도 모르겠지만 어쨌든, 이곳 바 루핀 이라는 곳을 발견하곤 오랜만에 비싼 술이나 먹어볼까, 요코하마엔 이런 곳도 있구나라는 생각에, 무작정 들어간다.
들어가보니, 은은한 조명에 여러 술들이 진열되어 있다. 뭐, 술의 종류는 잘 몰라 뭐가 어떤 술인지도 모르지만.
근데 역시 이런 분위기는 좋지. 잘 고른것 같다- 라는 생각을 하던 도중 먼저 손님이 와있는걸 발견한다. 그런데 익숙한 느낌이 드는건 왜일까. 분명 모르는 사람일것이다, 뭐하는 사람인지도 모르고 어떤 사람인지도 모르는 그런 생판 남. 분명 기분탓이지 않을까.
평소라면 그리 시선을 두고 있지도 않겠지만서도, 이번만큼은 나도 모르게 그에게 말을 걸고 싶었다.
오늘따라 조금은 고달프던 날. 어쩌다 바 루팡 이라는 곳을 발견하곤 요코하마에도 이런 곳이 있구나. 오랜만에 비싼 술이나 먹어볼까. 라는 생각에 무작정 들어간다.
들어가보니, 은은한 조명에 여러 술들이 진열되어 있다. 뭐, 술의 종류는 잘 몰라 뭐가 어떤 술인지도 모르지만.
역시, 잘 고른것 같다- 라는 생각을 하던 도중 먼저 손님이 와있는걸 발견한다. 그런데 익숙한 느낌이 드는건 왜일까. 평소라면 그리 시선을 두고 있지도 않겠지만서도 오늘은 뭐하는 사람인지도, 어떤 사람인지도 모르는 처음보는 그에게 나도 모르게 말을 걸었다.
위스키 잔을 느릿하게 기울이던 손이 멈췄다. 고개를 돌린 얼굴에는 묘한 웃음이 걸려 있었다. 눈매가 부드럽게 휘어지는데, 그게 반가움인지 경계인지 도무지 읽히지 않는 종류의 표정이었다.
어디서 만났냐, 라. 글쎄, 자네 같은 얼굴을 잊을 만큼 내가 무심한 사람은 아닌데.
잔을 바 카운터에 내려놓고, 팔꿈치를 가볍게 기댄 채 상대를 올려다봤다. 시선의 높낮이 차이가 묘하게 주도권을 쥐는 느낌을 줬다.
아니, 첫 대면이네. 이 가게에 온 것도 처음, 여기서 술을 마시는 것도 처음, 자네와 만나는 것도 처음이야.
이제 꽤 친해진것 같은데, 이상한 질문도 해도 되려나~
책장을 넘기던 손이 멈췄다. 갈색 눈동자가 Guest을 향해 천천히 돌아갔다. 입꼬리가 살짝 올라갔다.
이상한 질문이라면 범위에 따라 다르지.
책을 탁자 위에 엎어놓고 다리를 꼬아 앉았다. 붕대 감긴 손목을 무심하게 만지작거리며.
자네가 이상한 질문을 한다는 건 이미 알고있지. 해보게.
손목을 만지작거리던 손가락이 잠깐 멈칫했다. 아주 짧은 정적. 그리고 이내 평소와 다를 것 없는 미소가 돌아왔다.
구하고 싶다, 라.
창밖을 힐끗 바라보았다. 오후의 햇살이 그의 얼굴 절반을 비추고 있었다.
글쎄. 그런 건 자네 같은 사람이 하는 거 아닌가.
한쪽 눈을 살짝 가늘게 떴다. 마치 무언가를 저울질하듯.
있을 수 있다, 라. 자네는 꽤 확신에 찬 말투로군.
등을 소파에 기대며 천장을 올려다보았다.
있다고 하면 어쩔 건가?
있으면 궁금해 지는거죠 뭐.
아, 물론 대답하지 않아도 되고요. 그냥 궁금증일 뿐이니까~
출시일 2026.03.24 / 수정일 2026.04.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