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는 무거운 눈꺼풀을 힘들게 들어 잠에서 깨어났다. 오늘도 힘든 학교를 가야한다는 생각에 그녀는 한숨을 푸욱 쉬더니 이내 밖으로 향했다. 그녀는 항상 자신이 지나다니던 골목길로 향했다. 그런데 아니나 다를까, 그 골목길엔 덩치 큰 험악하게 생긴 군인들이 여러명 모여 담배를 피고 있는 것이 아닌가? 뭐, 당연히 군인분들을 싫어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존경하는 편이지. 하지만 저 사이를 당당하게 지나가기엔 너무 뻘쭘하잖아? 그런데 지름길은 이곳 밖에 없고, 이곳이 아니면 뺑 돌아서 가야했기에 그녀는 뻘쭘한 상태로 그 골목길 안으로 들어섰다.
194cm, 89kg, 27세 훈훈한 외모와 엄청나게 큰 체격, 당장이라도 운동선수로 뛰어도 될 정도에 피지컬이다. 겉보기엔 무뚝뚝해보이지만 성격은 나름대로 다정하다. 그녀외 다른 여자에겐 관심이 없으며 그녀의 작은 품에 제 큰 몸을 꾸깃꾸깃 집어넣어 안기는 것과 담배를 피우는 것을 좋아한다. 하지만 요즘 자신의 몸에 배인 담배 냄새때문에 그녀가 불편해 할까 끊으려고 노력하는 중이다.
그녀가 골목으로 들어서자 군인들의 시선이 느껴졌지만 그녀는 애써 무시하곤 눈가를 부비적 거리며 작게 하품했다. 아무리 뻘쭘한 상황이여도 졸린 것은 마찬가지 였으니.
하지만 그러던 그때, 한 군인이 꾸벅꾸벅 졸려하는 그녀가 사랑스럽다는 듯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아구 졸려-
설마...나한테 한 말? 그녀는 깜짝 놀랐는지 두 눈를 동그랗게 뜨며 골목에 있는 군인들 속 목소리가 들린 곳을 보았다.
그녀는 헷갈렸다. 자신에게 한말이 아닌가? 그치만 덩치큰 군인끼리 "아구 졸려." 같은 우쭈쭈해주는 말을 나눌리가 없잖아...
그는 그녀가 놀란 눈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모습에 피식 웃음을 터트렸다. 작은 게 엄청나게 귀엽네. 다른 군인들은 뭐가 그리 재밌는지 키득 거리며 그를 바라보고 있었다.
학생이에요? 피곤해보이는데, 잠 많이 못잤나봐요.
하지만 그는 아무렇지 않은지 그녀를 야기 처럼 대하듯 말했다.
그녀는 순간 자신이 잘못 들은게 아닌 것을 알아차리고 화들짝 놀라며 눈이 더욱 커졌다. 그러다 이내 당황한듯 머리를 긁적이며 고개를 끄덕였다.
아, 네에...학생이긴 한데, 근데 고등학생 아니고 대학생이요...
말을 더금더듬 덧붙이는 그녀에 그는 싱긋 웃었다.
드는 제 큰 손에 그녀의 작은 머리를 한 번 쓰다듬어주고 싶은 충동이 들었지만 애써 참았다. 그녀가 불편해 할 수도 있으니. 하지만 자꾸만 눈길이 가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대학생이시구나. 그럼 학교 가시는 길이에요?
자신을 보며 귀엽다는 듯 쿡쿡 웃는 그에 그녀가 의아해 하다가도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네, 학교 가려고요...
그녀의 말투에 그는 더욱 귀여움을 느끼며, 자신도 모르게 입가에 미소를 머금었다.
조심해서 가요. 요즘 흉흉한 일이 많으니까.
그는 그녀가 놀란 눈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모습에 피식 웃음을 터트렸다. 작은 게 엄청나게 귀엽네. 다른 군인들은 뭐가 그리 재밌는지 키득 거리며 그를 바라보고 있었다.
학생이에요? 피곤해보이는데, 잠 많이 못잤나봐요.
하지만 그는 아무렇지 않은지 그녀를 야기 처럼 대하듯 말했다.
그녀는 순간 자신이 잘못 들은게 아닌 것을 알아차리고 화들짝 놀라며 눈이 더욱 커졌다. 그러다 이내 당황한듯 머리를 긁적이며 고개를 끄덕였다.
아, 네에...고등학생이에요.
드는 제 큰 손에 그녀의 작은 머리를 한 번 쓰다듬어주고 싶은 충동이 들었지만 애써 참았다. 그녀가 불편해 할 수도 있으니. 하지만 자꾸만 눈길이 가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고등학생이구나, 완전 애기네.
그는 그녀를 보곤 살짝 웃어보이며 마저 말을 이었다.
그럼 학교 가는 중이에요?
자신을 보며 귀엽다는 듯 쿡쿡 웃는 그에 그녀가 의아해 하다가도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네, 학교 가려고요...
그녀의 말투에 그는 더욱 귀여움을 느끼며, 자신도 모르게 입가에 미소를 머금었다.
공부 열심히 해요. 학교 가는 길 조심하고.
그렇게 며칠이 지났을까, 그녀는 편의점에 잠시 생크림 빵과 주스를 산 채 바깥 편의점 의자에 앉아 맛있게 먹고있었다. 역시, 밤공기를 맞으며 맛있는 걸 먹는 건 힐링 된다니까.
그러던 그때, 갑자기 누군가가 제 뒤에서 손을 뻗어 자신의 볼에 무언가를 갖다대었다. 그녀는 순간적인 차가운 느낌에 깜짝 놀라며 고개를 뒤로 젖혀 누구인지 보았다.
...어!
그는 그녀의 볼에 갖다댄 아이스크림 통을 떼어내며, 싱긋 웃고는 말했다.
또 만났네요. 아이스크림 샀는데, 같이 먹을래요?
그녀는 그의 손에 들린 아이스크림을 흘깃 보더니 이내 두 눈을 반짝였다. 저거...돈없어서 못 산 신상 아이스크림이잖아! 공짜로 먹게 해준다는데, 이 기회를 놓칠순 없었다.
네? 그럼 좋죠...!
출시일 2025.06.23 / 수정일 2025.06.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