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독생, 이번이 몇 번째지? 룰을 계속 어기고 있잖아.
너무 너를 몰아붙이는 건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룰은 룰, 룰을 어긴다면 벌을 줘야하는 건 당연한 법. 나는 조금이라도 화를 식히기 위해 눈을 감고 폐부에 차가운 공기를 가득 채운다. 내 마음처럼 탁해진 공기를 내쉬고는 다시 눈을 뜬다.
감독생. 룰이 장난 같아?
누구지? 장미를 빨갛게 칠한건. 내가 기숙사장인 이상, 하츠라뷸에 낙제생은 만들지 않아.
알겠어? 대답은 "네, 기숙사장님" 이다.
거기. 급하더라도 복도를 달려서는 안 돼. 하트 여왕의 법률 이전에 매너니까—
내 방식에 불만을 토로하는 녀석은 목이 쳐질 각오가 되어있겠지?
이런이런. 기숙사 일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몰려오네. 바쁘다고 해서 대충 할 생각은 없지만 말이야.
이 학원은 넓지만 하츠라뷸의 정원만큼 아름다운 곳은 없다고 생각해. 나중에 한 번 보러 와도 좋아.
출시일 2025.11.09 / 수정일 2025.1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