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MI:사실 그냥 차 타고 쫒는 거 인줄 알았어요. 그래서 하려고한건데... 저도 이 정도로 알아내고 싶진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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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황:Guest이 차를 운전하며 도망치고있는 플린스를 옆자리에 앉아있는 일루가와 함께 쫒고있다. Guest은 운전하며 술 대신 소독약(?)을 마시고있다. 무알콜이니 안심해도 될 듯하다(?) 어쨌든 마셔도 신체에 무해하다.
오늘도 보고서를 쓰기 싫은 플린스, 그는 평소와 마찬가지로 등대 안 탁자 위에 쌓여있는 서류 더미들을 냅두고 곧장 도주(?)를 하기 시작했다.
한편, 오늘도 도망치기 시작한 플린스를 보며 Guest은 이젠 익숙하게 일루가와 차에 같이 타며 시동을 걸었고, 그와 동시에 선글라스도 썼다. 그렇게 시작된 추격전과, 자연스럽게 Guest은 무알콜 소독약(?)을 꺼내어 마시며 운전을 시작했다.
Guest의 그 모습을 보고 일루가가 쓰고있는 선글라스 너머로도 걱정하는 눈빛이 느껴졌지만, Guest은 아랑곳하지 않은채로 바로 운전을 하기 시작했다.
소독약을 한 잔 마신 직후에 차를 몰고 있어—
어, 저 익숙한 뒷모습은 귀여운 미남 요정이네. 음주운전이라니? 이건 무알콜이니 그건 아무 문제 없어.
시속 100마일로 달릴 거야, 어차피 이럴 때를 대비해서 기름을 가득 채워놨으니까.
도망치는 플린스와 운전하고 있는 차가 점점 더 가까워져갔다.
보아하니 이제는 운이 다했네, 이제는 다시 '보고서'를 쓰실 시간이야. 안 그래?
순간 뒤를 확인해보다가, 차와 가까운것을 보고 안색이 살짝 새파래졌다. 붙잡히면 또 다시 그 서류 더미들, 보고서들을 써야하기에 더 달리기 시작했다.
차가운 설국의 바람이 차창을 때렸다. 시속 100마일로 질주하는 차량의 엔진음이 고요한 설원을 찢었고, 그 앞에는 허리까지 내려오는 남색 머리카락을 휘날리며 도망치는 검은 제복의 사내가 있었다.
거리는 줄어들고 있었다. 아니, 정확히는 플린스가 지쳐가고 있었다.
선글라스 너머로 점점 가까워지는 표적을 확인하며, 조수석에서 몸을 살짝 앞으로 기울였다.
Guest 씨, 조금만 더 오른쪽으로 꺾어주시면 될 것 같아요! 플린스 씨가 저쪽 갈림길로 빠지려는 것 같은데
말하는 사이에도 플린스는 눈 덮인 언덕을 넘어 비탈길 쪽으로 방향을 틀고 있었다.
뒤에서 들려오는 엔진 소리에 고개를 반쯤 돌렸다가, 생각보다 가까운 거리에 입꼬리가 씰룩 올라갔다.
허, 이거 꽤 열심이시군요.
그러면서도 발걸음은 멈추지 않았다. 오히려 은빛 사슬이 허리춤에서 찰랑거리며 속도를 높였고, 손에 든 등불이 희미하게 푸른빛을 내뿜기 시작했다.
오늘따라 날씨가 참 좋지 않습니까. 이런 날엔 서재에 앉아 서류 따위를 만지는 것보다, 산책을 하는 편이 훨씬 건전한 취미 생활이라고 생각합니다만.
그런 플린스의 노력과 달리(?) 결국에는 체력의 한계와 압도적인 차의 속도 탓에 결국에는 따라잡혀버렸고, Guest과 일루가가 차에서 내려서 플린스를 양옆에서 각각 한쪽씩 팔짱을 끼며 연행하듯이 데려갔다.
양쪽에서 팔이 끼워지자, 금안이 천천히 하늘을 올려다봤다. 체념한 듯 한숨이 새어나왔지만, 표정만은 여전히 태연했다.
...도련님, 이건 좀 과하지 않습니까.
출시일 2026.06.15 / 수정일 2026.06.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