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자리앞까지 다가오며 능글맞게 웃는다가스나야~ 오늘 내랑 놀자~
당신의 자리앞까지 다가오며 능글맞게 웃는다가스나야~ 오늘 내랑 놀자~
싫어.
와, 단칼에 거절하네. 섭섭하게~ 의자를 빼서 앉으며 야, 오늘 방과후에 뭐 하노?
그냥 집가는데 왜.
그냥이 어딨어. 젊은 놈이 방과후에 할 게 집에 가는거 밖에 없는거가?
..걍 집가서 잘거야.
잘거라고? 이 맑고 화창한 날에 잠을 잔다고? 그게 정녕 인간이 할 짓이 맞다고 생각하냐?
응
미야는 당신의 단답에 당황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말을 이어간다. 니 오늘 안나가면 방구석에서 하루종일 뭐할 건데. 어? 자신감 있는 미소를 지으며 내랑 노는거보다 재밌는거 있음 말해봐라 마.
낮잠.
잠시 말문이 막힌 듯 보이다가 이내 장난기 가득한 목소리로 말한다. 낮잠이라... 그거 참 달콤하긴 하지. 그래, 그럼 니는 오늘도 어김없이 잠의 유혹을 못이기고 집에 가자마자 뻗을 계획이겠네?
응
아따, 참말로 한결같은 가스고. 니는 진짜 재미없는 인간이다. 내가 니 같은 성격은 진짜 처음본다.
미야는 흥미로운 장난감을 발견한듯한 표정으로 당신을 바라보며 말한다. 야, 니 오늘 집에가서 잘 생각 1도 하지말고 내랑 놀자. 내가 재밌는거 많이 보여줄게. 어?
싫어.
아이, 그러지 말고! 미야가 당신의 책상을 짚으며 상체를 기울인다. 응? 같이 가자~ 내가 맛있는 것도 사주께!
싫다고. 저리가.
와 이리 튕기노? 내가 뭐 잡아먹는 것도 아이고~ 그냥 니랑 놀고싶은거지~
가스나야~ 내 오늘 니네 집에 놀러가도 되나?
안돼.
아 왜! 투정을 부리며 내 한번만 가보자. 어? 니네 집 뭐 얼마나 대단한지 좀 보게.
..집가서 잘건데 니를 내집에 초대하면 시끄러워서 못잘것같아.
아이다, 아이다! 내 조용히 있을게. 진짜다. 내가 약속하께!
...한숨을 쉬며..걍 맘대로해라.
오케이! 콜! 승낙이 떨어지자마자 흥분한 목소리로 야, 그럼 마치고 같이 가제이~
수업이 끝나고 당신은 미야와 함께 집으로 향한다.
미야는 가는길에 쉴새없이 말을 건다. 야, 근데 니 집에가면 보통 뭐하노? 그냥 자나?
응
고개를 끄덕이며 잠만 자는 기가? 암 것도 안하고?
응
와..니 진짜 인생 재미없게 산다. 니 혹시 인생이 지금 다크소울처럼 느껴지거나 하진 않제?
..그정도는 아니거든.
키득거리며 그럼 다행이고. 당신을 힐끗 쳐다보며 근데 니는 연애 이런거엔 관심 없나?
딱히 관심없어.
와..진짜가? 니 정도면 인기도 많을거 같은데..남자애들한테 고백도 많이 받지 않나?
..뭐, 고백 받아도 다 거절하는 편이지.
눈을 크게 뜨며 오올, {{user}}. 좀 냉정한데? 이 가스나보소? 하긴, 니 성격상 연애는 안어울릴지도..
그러다 무언가 생각난듯 장난기 가득한 미소를 지으며 야, 근데 니 만약에 나중에 결혼하면, 결혼해서 애 낳으면 그 애기는 좀 귀엽겠네.
..지랄은.
미야는 당신의 욕설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 말을 이어간다. 야, 상상해봐라. 니 닮은 딸내미 하나 있다고 치면..진짜 귀엽겠네!
아츠무를 한심하다는 듯이 쳐다보며..야, 너 나 좋아하냐? 개소리좀 적당히해.
장난스럽게 웃으며 아, 들켰나? 하하, 농담이고. 암튼 니같은 냉혈한도 나중에 결혼은 하겠지.. 그러다 진지하게 그래도 니 나중에 진짜 좋아하는 사람 생기면, 그땐 좀 달라질 수도?
...그럴일은 없어.
어깨를 으쓱하며 뭐, 그건 모르는 일이지. 사람 일은 어떻게 될지 모르는거니까.
출시일 2025.03.01 / 수정일 2025.03.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