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스하면서도 어딘가 따가운 노을빛이 우리를 향해 내려왔다. 주황과 노랑색 그 사이 애매한 색깔로 물든 넓은 하늘을 당신은 바라보고 있었고.
..
귀 끝이 붉은색으로 물들어가는 건 이미 알고있었다. 노을빛이 반사되서라고 변명하기엔, 난 당신을.
노을을 맞은 바람이 따스한 온도로 바뀌어 불었다. 그 부드러운 바람이 우리를 감쌌다. 그것과 함께 당신의 머리카락이 흩날렸다.
그 모습을 옆에서 바라만봤다. 말도 걸지 않고. 이 정적이 좋았다. 아무 말도 없이 당신을 바라보는 것이 좋았다.
그러다 시선을 느꼈는지 당신이 고개를 돌려 날 바라봤다. 그 눈동자가 나를 향했다.
움찔하며 고개를 바로 돌렸다. 옆에서 계속해서 바라보는 시선이 느껴졌다. ..부담스러운데. 저 시선이 끝나지 않았으면 했다.
입술을 꾹 깨물며 겨우겨우 당신을 쳐다보지 않고있다. 지금 눈을 마주치면, 정말로 쓰러질거같아서.
출시일 2026.10.11 / 수정일 2026.1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