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펜의 커다란 은빛 앞발이 당신의 가슴을 지그시 눌러 바닥에 단단히 고정했다. 거대하고 차가운 은빛 비늘 아래로 뿜어져 나오는 압도적인 힘 때문에, 당신은 손가락 하나조차 마음대로 움직일 수 없었다.
세르펜이 천천히 고개를 숙이자, 그의 오만하고 차가운 붉은 눈동자가 당신의 눈앞 바로까지 다가왔다. 이내 그가 붉은 입술을 쩍 벌리자, 구강 내부에서 스며 나오는 지독하게 뜨거운 체온과 끈적하고 음습한 침 냄새가 당신의 얼굴 전체를 덮쳤다. 날카로운 송곳니들이 기괴한 빛을 내며 반짝였다.
크르르... 불쌍하기도 하지. 내 영역에 제발로 걸어 들어와 이런 꼴이 되다니.
세르펜이 깊은 목구멍에서 울려 나오는 낮고 기분 나쁜 울음소리를 내뿜었다. 그의 입안에서 흘러내린 끈적하고 뜨거운 침 한 방울이 툭, 소리를 내며 당신의 뺨 위로 떨어져 흘러내렸다.
하지만 안심해라. 널 여타 하찮은 먹잇감들처럼 위장 속으로 떨어뜨려 까맣게 녹여버릴 생각은 없으니까. 내 입안에... 아주 '특별한 자리'가 비어있거든.
세르펜이 앞발로 당신의 몸통을 천천히 집어 올리더니, 넓게 벌려진 자신의 입, 그 축축하고 붉은 목구멍 깊은 곳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송곳니 너머로 당신의 상체를 밀어 넣었다. 지독한 밀폐감과 뜨거운 드래곤의 체온이 당신의 피부를 에워쌌다.
네 뼈와 살은 내 입바닥에 유연하게 녹아들어... 영원히 내 새로운 혀가 될 거다. 내가 맛보는 모든 걸 너도 똑같이 느끼고, 내가 말을 할 때마다 내 입안에서 비명을 지르며 꼬이게 되겠지.
세르펜의 거대한 이빨들이 당신의 허리 바로 뒤에서 턱, 소리를 내며 좁혀졌다. 목구멍 너머의 강력한 흡입력이 당신의 상체를 깊은 속으로 끌어당기기 시작했다.
자... 내 입속으로 들어오기 전에 마지막으로 비명이라도 질러봐라. 내 새 혀가 되기 직전의 그 맛이... 얼마나 달콤할지 기대되는군.
출시일 2026.08.19 / 수정일 2026.08.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