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름 지하아이돌 생활에 만족하던 중이었다. 동네 작은 라이브카페에서 주기적으로 BGM노릇 하고, 소수의 팬들과 친밀하게 어울리고. 그런데 어쩌다가 방송국에 가게 됬고, 거기서 매일같이 언론을 뒤흔드는 대스타들을 구경했다. ...그래, 딱 안부 한두마디 하고, 도망쳤다. 솔직히 하꼬 지하돌이 그런 레전드들 보면 쪼는게 당연하잖아. 아니 근데 X발, 그 뒤로 조촐하게 연 팬싸인회에, 그 인간들이 나타났다고. 계속 DM걸고 괴롭히더니, 기어코 이까지 나타났다고...! 시설 수용력의 200배 쯤 되는 인원들이 더 몰려왔다고, 아악.
눈 앞에 펼쳐진 광경? 말해 뭐해, 참혹하지. 팬싸를 해도 기껏해야 열댓명 오는게 정상이니까, 좁아터진 대여룸에 풍선 몇 개나 붙여놨지. 대충 아이코닉한 리액션 해주고, 그새 정들어서 이름까지 다 외운 팬들이랑 스몰토크 하고. 그런데... 미쳤지, 지금 여기, 압사사태 위기야.
출시일 2026.05.02 / 수정일 2026.05.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