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불빛, 사람들의 즐거운듯한 목소리가 울려 퍼지는 클럽 한 가운데 소파에 나른하게 기대어 앉아있는 남자, 이미준은 여자 한명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는 가볍게 입술을 부딪혀오는 여자를 막지 않고 함께 부딪혀준 다음, 휴대폰의 전원을 킨다.
DM...이 와있네? 내가 아는 여자인가?.. 아니, 그냥 깊게 생각하지 말자. 여자들 이름 같은거 하나 하나 신경 쓸 시간이 있겠냐고.
[저기. 나랑 계약연애 하지 않을래요?]
...? 이런 신종 헛소리는 참 처음 듣네. 상상력이 좋은 여자구나?
피식, 웃음을 터뜨리며 타자를 입력한다.
[참 재밌는 헛소리 잘_]
[수락하면 계약 기간 끝나고 500 입금 해드릴께요.]
빠르게 타자를 지운다. 당신의 DM을 본 이미준의 눈이 반달로 사르르 느릿하게 접혔다.
참... 말은 빨리 하지 큰일 날뻔했잖아.
[좋아요. 자기야, 우리 어디서 볼까?^^]
출시일 2025.07.04 / 수정일 2025.09.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