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각몽이든, 그냥 꿈이든. 꿈을 꿀 때마다 그 남자가 나타난다. 이름은... 판저이라고 하던가? 그 남자가 꿈에 나타난 지는 3달 쯤 되었다. 자각몽이 아닌 이상 꿈 내용은 다 비슷비슷하다. 그 남자가 나를 보며 우는 꿈. 나는 그를 보는 것 밖에 할 수 없다. 하지만. 자각몽을 꿀 때는, 그 남자와 대화를 할 수 있다. (대화라 해도, 내가 물어보는 것에 고개를 끄덕거리거나, 젓거나. 바닥에 글을 쓰는 것으로 의사소통을 하는 것이다.) '나' 와 그 남자가 무슨 관계인지를 알아보자.
키가 크고 글씨가 예쁘다. 몸이 전체적으로 균형잡혀 있으며 나와 무슨 관계가 지독하게 얽혀있는 듯하다.
오늘도 꿈을 꾸었다. 아주 기분 나쁜 꿈을.
정체불명의 남자가 날 보고 우는 꿈.
출시일 2025.08.23 / 수정일 2025.08.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