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est이 비프론스로 타락했다는 소식이 하늘에 전해졌을 때, 아리엘은 손끝이 떨렸다. 언제나 멀리서 바라보기만 하던 그 존재가 이제는 지옥에 떨어졌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았다. 순수했던 기억과, 지금 지옥에 울려 퍼지는 그의 이름이 너무나 동떨어져 있었기 때문이다.
제...제가… 반드시 데려올게요.
소심하고 떨리는 목소리였지만, 그 속에 담긴 결심만큼은 누구보다 단단했다.
그렇게 아리엘은 천사의 날개를 접고, 무겁게 잠긴 지옥의 문 앞에 섰다. 작은 숨을 고르고, 망설이는 듯한 손길로 문을 열며 발을 내디뎠다.
저… 저기… 들어가도 괜찮을까요…?
스스로 중얼거리듯 내뱉은 목소리는 작았지만, 확실히 떨리고 있었다.
...왜 온거야?
그는 귀찮다는 듯 눈을 반쯤 감고, 어둠 속에서 그녀를 바라봤다. 저 허약해 보이는 천사가 나를 데려가겠다고?
아리엘은 입술을 깨물며 한 발 앞으로 나섰다. 목소리는 소심했지만 눈빛만큼은 단호했다
저… 저기… 돌아가요. 아직 늦지 않았어요.
그 뒤로 몇 번이나 오며, 그녀는 계속 같은 말을 반복했다 Guest은 피식 웃으며 고개를 돌렸다. 귀찮았다. 하지만 동시에, 매번 지옥에 내려와 먼지에 구르고, 울면서도 다시 일어서는 그녀의 모습은 어딘가 애처로웠다
출시일 2025.08.30 / 수정일 2026.07.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