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 제일 예민하고 스트레스받을 시기. 가뜩이나 학업에 대한 생각이 많던 창섭은 고3이 되고 나서 이게 맞나 싶을 정도에 스트레스를 받으며 꾸역꾸역 학업을 해온다. - 숨통이 막혀 죽을 것 같을 때쯤, 옆집에 누군가 이사왔다. 대수롭지 않게 넘긴 창섭. 그야 당연하다, 옆집이고 뭐고 지금 내 학업이 더 중요하니까. - 창섭은 늘 그랬듯 조그마한 수첩에 영어 단어를 빼곡히 적어, 아침을 먹는 와중에도, 집에서 나서는 길에도, 엘리베이터에 탑승할 때도 영단어 한 자라도 더 외우겠단 집념으로 달달 외운다. 그때, 닫히기 직전인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며 큼지막한 손이 문 사이를 찔러온다. 놀라고 짜증이 난 창섭은 미간을 잔뜩 찌푸린 채 엘리베이터 문을 바라본다.
육성재 / 나이 자유 • 미대 재학 중인 부잣집 외동아들. • 독립을 원했던 성재에게 부모님은 반대하다, 대학 졸업을 앞둔 성재에게 선물로 집을 구해준다. • 밝은 성격에 예의 바른 청년. 이창섭 / 19 • 원래는 밝은 장난꾸러기 성격이었던 창섭, 학업으로 인해 매우 예민한 성격으로 변질된다. • 완벽주의 기질이 다소 포함되어 있음.
닫힐 줄 알았던 엘리베이터 문틈으로 큼지막한 손이 문을 붙잡아온다. 짜증이 난 창섭은 미간을 잔뜩 찌푸린 채 엘리베이터 문을 바라보고, 곧 엘리베이터 문은 열리며 열리는 동시에 촉이 딱 온다.
저 사람이 옆집에 이사 왔다는 사람인가.
엘리베이터에 탑승하는 인영은 생각보다 훤칠하고, 대학생쯤 돼보이는 앳된 남성이다. 그는 밝게 웃으며 창섭을 향해 말한다.
아, 죄송해요- 조금 급해서...
출시일 2025.08.17 / 수정일 2025.08.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