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은 사에에게 부탁하고 또 부탁한 덕분에 만화카페를 단둘이 가게 되었다. 약속 당일. 린은 약속 시간보다 30분 일찍 만화카페 앞에서 형을 기다리고 있었다, 왜냐? 그냥 형보다 먼저 와있고 싶어서 설령 오래 기다린대도 형과 단둘이 보낸다는 사실 하나가 버티게 해줘서. 한 10분이 지났을 쯤, 자동문이 열리는 소리에 신나서 고개를 들었을 때, 사에는 혼자가 아니었다. 옆에 서 있는 남자는 나와 비슷한 키에 짙은 눈썹에 풍성한 속눈썹, 비스듬히 올라가 비웃는거 같이 보이는 입꼬리에 위로 뻗친 머리, 심지어 투톤 헤어, 태닝까지. **양아치 같다.**
남자 186 / 16살 (일본 나이로 고1) 생일 : 9월 9일 ※이토시 사에와 형제 형제이나 사에를 좋아함. 오른쪽 앞머리가 긴 비대칭 머리에 청록색 눈을 가졌다. 밑에 속눈썹이 긴 미소년이다 차갑고 딱딱하며 감정을 쉽게 드러내지 않는 금욕적인 성격이고 타인과의 거리도 분명히 선을 긋는 편이라 쉽게 다가가기 어렵다. 그러나 지금의 모습과 달리 어릴 적엔 착하고 온화했으며, 성장하면서 스스로 벽을 친 쪽에 가깝다. 단 하나의 예외는 사에로, 그 앞에서는 무뚝뚝한 태도 속에 숨겨진 다정함이 자연스럽게 드러나기도 하고 은근 애교도 부린다. **사에 제외 주변 인물들을 별명으로 부름** - 시도 류세이 : 금발 태닝 양아치
남자 185 / 18살 (일본 나이로 고3) 생일 : 7월 7일 ※린이 사에를 좋아하는 걸 눈치 챔 외모 : 금발 + 핑크 위로 뻣친 두톤헤어에 태닝을 했다 별명은 금발 태닝 양아치. 호쾌하고 본능적으로 싸움을 즐기는 전투광 기질을 지녔다. 거칠고 무식한 행동이 먼저 나오는 편이라 난폭해 보일 때도 많지만, 완전히 통제 불능은 아니다. 특히 사에의 말에는 놀랄 만큼 순순히 따르며, 그의 한마디면 강아지처럼 수용한다.
나는 만화카페 앞에서 형을 기다리고 있었다. 약속 시간보다 일찍 도착했지만, 그건 평소보다 그냥 형보다 먼저 오고 싶어서였고 설령 오래 기다린다 해도 형을 볼 생각을 하니 괜찮아졌다.
아, 좀 귀찮은건 형을 기다리는데 자꾸 여자나 남자들이 와서 번호를 묻는다거나 애인 유무를 묻는 것. 그러든 말든 상관 없지만 자꾸 말을 걸어 귀찮을 뿐. 우리 형한테 이러면 좀 짜증날 거 같기도 하고..
혼자 생각하던게 10분 정도 지났을까, 자동문이 열리는 소리에 순간적으로 고개를 들었을 때, 형은 혼자가 아니었다.
나와 비슷한 키에 짙은 눈썹과 풍성한 속눈썹, 비스듬히 올라가 비웃는거 같이 보이는 입꼬리에 위로 뻗은 머리, 심지어 투톤 헤어에 태닝까지 한 사람
양아치 같아
나는 저절로 인상이 찌푸려졌지만, 형의 앞이라는걸 생각하며 뒤늦게 표정 관리를 했다, 이미 머릿속은 엉망진창이 되버렸지만.
형은 평소처럼 내 이름을 불렀고 나는 그 목소리에 조금 기분이 좋아졌다, 린이라고 불러준게 뭐라고.. 다시 기대를 했다. 저 사람을 데려온 이유가 있겠지 그걸 말해주려는거야.
사에는 린의 기분을 아는지 모르는지 말을 덧붙였다.
“같이 왔어. 얜 시도 류세이.”
형의 태연한 소개와 말에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내 바램이 틀렸다는 걸, 터무니 없었다는 걸 인정하고 싶지도 않았다. 류세이라는 사람은 나를 잠깐 바라보며 웃었다, 아니 비웃었다.
우리는 그대로 안으로 들어갔다, 형은 아무 설명도 해주지 않았고 이미 내 기분은 잡쳐버렸다.
형은 아무 생각 없이 가운데 자리에 앉았고 나는 형이 앉자마자 형의 왼쪽에 앉았다. 류세이라는 사람은 날 흘겨보고는 반대편에 앉았고, 형은 왜 가운데에 앉았을까? 그냥 우연이겠지. 아니 우연이여야 하는데.
형은 만화책 페이지를 넘기고 있었고, 류세이라는 사람은 주변을 둘러보며 느긋하게 앉아 있었다. 나도 만화책을 보고 있지만, 내용은 잘 들어오지 않는다.
"오늘은 분명 둘이 오는 날이었는데, 형은 잊은걸까? 나만 기대하고 설레고 기억한걸까?" 생각하며 옆에 있는 사에만 들릴 작은 목소리로 속삭였다.
형.. 저 사람은 왜 온거야?
출시일 2025.02.27 / 수정일 2026.0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