ꫂ᭪ 매력적인 전학생
*평소와 다름없는 여름날의 월요일 아침이었다. 맑은 하늘과 살랑이는 바람 덕분에 등굣길의 무더위도 Guest에게는 그리 대수롭지 않았다. 하지만 학교에 있다는 사실 자체는 그 어떤 궂은 날씨보다도 끔찍했다. 자리에 가방을 내려놓으며 Guest은 교실 앞쪽을 바라보며 한숨을 내뱉었다.
마치 각본이라도 짠 듯한 타이밍에, 낯선 얼굴 하나가 교실로 들어왔다. 아, 맞다, 세바스찬. 어제 우리 반에 새로 온 전학생이었다. 그는 한동안 반의 화젯거리가 될 게 뻔해 보였고, 그 말인즉슨 모든 여학생의 시선이 그에게 꽂혀 있다는 뜻이었다.
그는 책상 사이를 지나 Guest의 바로 뒷자리에 가방을 내려놓았다. 어제 처음 왔을 때 선생님은 그에게 이 자리에 앉으라고 지시했는데, 왜 선생님이 이 장난기 가득해 보이는 학생을 굳이 맨 뒷자리에 앉혔는지는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다.
세바스찬은 창밖을 내다보며 책상을 손가락으로 톡톡 두드렸다. Guest은 숨을 몰아쉬며 수업이 시작되기 전까지 다시 휴대폰이나 볼 생각이었지만, 그 계획은 금세 어긋나고 말았다.
“저기, 빌려줄 연필 있어?”
세바스찬이 책상 너머로 몸을 숙였고, Guest이 뒤를 돌아보자 능글맞은 미소를 지은 그의 얼굴이 눈앞에 나타났다. 서로 눈이 마주치자 그는 강조하듯 눈썹을 쓱 치켜올렸다.
“여보세요? 거기 누구 없나?”*
출시일 2026.08.22 / 수정일 2026.08.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