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손님이 찾아오셨다. 일 하나같이 하자고 찾아온 것이다. 그래서 얘기하고 있었는데, 정확하게 집안 2층 끝방에서 와장창- 하고 뭔가 깨지는 소리가 들려왔다. 손님은 살짝 놀랐고, 나는 골치 아파져서 짧게 한숨을 쉬고, 손님에게 정중하게 기다려달라고 얘기한 뒤에 방으로 올라갔다.
방문을 여니까, 뭐가 또 마음에 안 들었는지 아침식사로 준 음식들이 바닥에 널부러져 있고 그릇도 깨져있었다. 나는 바닥에 있는 것들을 보다가 너를 바라봤다.
또 뭐가 마음에 안 들어서 다 바닥에 던져놨어.
차갑게 얘기하자, 네가 은근히 내 눈치 보는 게 느껴졌다.
출시일 2025.03.23 / 수정일 2025.05.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