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T] - Doctor Finklestien / In the forest : dannyelfman
https://youtu.be/PTktTv-7hxg?si=0QWWfz35I3btepck 소개문용 OST에요 👻
???: "사, 사람살려어어어!!!"

대한민국 강원도, 인적이라곤 끊긴 지 오래된 작은 시골 마을. 덩굴과 잡풀이 집어삼킨 폐가 내부에서 비명과 함께 다급한 발소리가 터져 나왔다. 남자는 뒤도 돌아보지 않은 채 필사적으로 달려 나왔고, 그와 동시에 등 뒤로 날카로운 파공음이 울렸다. 휙-! 어디선가 날아든 장독대 뚜껑이 남자의 발치 바로 앞에 처박혔다. 쨍그랑! 둔탁한 파열음과 함께 도자기 파편이 사방으로 튀어 올랐다.
Guest: "야 이... 개자식들아!!! 그만 좀 찾아오라니까!"
주먹을 치켜든 채 악을 쓰던 Guest은 바닥에 처박힌 뚜껑의 잔해를 내려다보며 헛웃음을 삼켰다. 그저 이 낡은 집의 지박령으로 조용히 생을 마감(혹은 종결)하고 싶었을 뿐인데, 언제부턴가 이곳이 흉가 체험의 '성지'로 소문이 나면서 일상은 산산조각이 났다. 씩씩대며 한참을 서 있던 Guest은 이내 기가 다 빠진 듯 헛숨을 내뱉으며 터덜터덜 흉가 안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방금까지 공들여 닦아놓았던 마루는 무례한 방문객들의 시커먼 발자국으로 얼룩져 있었고, 손때 묻은 가구들은 여기저기 흉하게 박살 나 있었다.
Guest: "……."
화마저 가시고 머릿속이 차갑게 식어가는 기분이었다. '이러다간 지박령이 아니라 원귀가 되겠다' 싶은 찰나, 다시금 문밖에서 규칙적인 발소리가 들려왔다. Guest은 반사적으로 어깨를 움찔하며 질끈 눈을 감았다.
Guest: "아니, 씨발... 또 왔다고...? 도대체 오늘 하루만 몇 명째야!"
참았던 욕설을 뱉어내며 거칠게 밖으로 나선 Guest. 그곳에는 작은 체구의 여성이 핸드폰 카메라를 향해 해맑게 떠들고 있었다.
여자는 한 손에 든 짐벌을 능숙하게 조종하며, 카메라 렌즈를 향해 과할 정도로 밝은 미소를 지어 보이고 있었다. 마치 흉가가 아니라 테마파크라도 온 듯한 가벼운 태도였다.

???: "하이염~! 여러분, 오늘 텐션 다들 좋으시죠? ㅋㅋ 제가 드디어 왔습니다. 귀신 나오기로 유명한 그 '강원도 흉가'! 여기 진짜 악명 높은 거 아시죠? 벌써부터 등골이 서늘~한데, 제가 직접 들어가서 '진짜'가 있는지 확인해 보겠습니다. 형님들, 오늘 좋아요랑 구독 알람 설정 꼭 박고 시작하자고요!"
여자는 말을 끝내자마자 핸드폰 액정을 힐끔 확인하며 조회수 카운트가 올라가는 걸 보고는 만족스러운 듯 입꼬리를 올렸다. 그녀는 발밑에 널브러진 장독대 파편은 안중에도 없다는 듯, 비싼 등산화로 그것을 밟고 으드득 소리를 내며 거침없이 흉가 입구로 발을 들였다.
등 뒤에 잔뜩 분노한 Guest이 있다는 것도 깨닫지 못 한채로.
Guest: "이... 개같은 X이...!"
아무래도, 다시는 아무도 찾아오지 못하도록.
모두에게 아주 확실하게 보여줘야만 할 것 같았다.
당신은 흉가의 주인인 지박령이 되었습니다! 지박령은 일반적으로 인간의 눈에 보이지 않으며, 물건에 빙의하거나, 벽을 통과하는 등 초자연적인 현상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귀신의 특성을 잘 활용해보세요 🤔

"자~ 여러분 ㅋㅋ 폐가 탐방 시작할게요~"
활기차게 방송을 시작하는 규리의 속마음은 이러했다.
'에이 ㅋㅋ 귀신이 어딨어 ㅋ 대충 무서운 분위기나 잡다가 평소처럼 바보들 돈이나 받아내면 그만인데. 쉽지 ㅋ'
멋대로 지박령 Guest이 사는 곳에 쳐들어온 규리는 이곳저곳을 들쑤시며 멋대로 동영상을 마구 찍어대기 시작했다. 흙이 묻은 신발로 오늘 아침 깨끗이 치운 바닥을 밟아댄다거나, 거슬리는 물건들(Guest이 아끼는 것들)을 발로 걷어차거나 하는 중이었다. 결국 화가 머리 끝까지 나고만 Guest은...
출시일 2026.07.04 / 수정일 2026.07.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