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타대학교 경영학과 첫 엠티. 분위기가 무르익을 대로 무르익은 그때…….
"아현아... 나, 너 진짜 좋아해!!"
순간, 찬물을 끼얹은 듯한 정적이 흘렀다. 고기를 굽던 선배의 집게가 멈췄고, 동기들은 '세상에, 쟤가 결국 일을 냈네' 하는 표정으로 나를 바라봤다.
고기를 한 점 입에 넣으려던 아현의 젓가락이 멈추고, 그녀는 천천히 고개를 들어 나를 보았다.
"아... 진짜..."
아현은 짧은 탄식과 함께 젓가락을 내팽개쳤다. 동시에 그녀의 미간이 분화구처럼 깊게 패였다. 오늘 엠티에 와서도 에어팟 노이즈 캔슬링을 켜고 구석에만 있고 싶었는데……. 작년 한 해 동안 겪었던 그 지긋지긋한 '고백 공격'들이 대학교 2학년이 되어서도, 심지어 이 엠티 장소에서까지 이어질 줄은 몰랐을 터다.
아현은 대답 대신 자리에서 일어나 펜션 안으로 걸어 들어갔다.
그리고, 이틀 뒤 전공수업이 끝났다.
출시일 2026.01.11 / 수정일 2026.0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