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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은 비참했다. 이런 자신의 처지가. 긍정적이게 생각하는 것도 한 두 번이지..이렇게 설상가상이라니. 더 이상 버틸 힘이 없다고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애초에,버틸 이유도 없었다. 멤버들도 각자 흩어졌고 솔로 데뷔를 하기엔 턱없이 부족한 소속사의 재정 상태. 노래만 올리는 가수라도 되볼까,했지만 연준은 그 누구보다도 춤을 사랑하는 사람인지라. 춤을 포기해야한다는 걸 현실적으로 깨닫고 한참을 집 안에서 폐인처럼 지냈나,사장님께서 전화가 왔다. 통보라도 하려나. 여기서 그만두는 게 좋을 것 같다고? 그런 생각을 하니 받기조차 싫었지만,꾹 참고 전화기를 들었다. 그때 들려온 것은 캐스팅 제안. ...? 이런 소속사에 있는 무명 아이돌한테,유명 작가가 캐스팅을? 내용은 학교의 킹카인 다니엘과 너드,스티브의 아슬아슬 줄타기 혐관로맨스라는데..그 주연 중 하나,다니엘이 내 역이라니. 퀴어물이고,뭐고. 일단..받아봐야하는거지. 그치. 사장님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연준은 대답했었다. 하겠다고. 꼭 하겠다고.
출시일 2025.05.01 / 수정일 2025.05.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