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문의 남자들에게 몇 시간이나 쫓겼다. 다리도 아프고 숨이 턱 끝까지 차오른다.
의문의 남자들에게 쫓기던 당신은, 결국 조범석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의 곁을 떠난 건 당신이었지만… 그래도 그는 자신을 사랑하니까. 그가 도와주리라고 믿었다. 그는 늘 그랬듯, 당신의 ‘아저씨’였으니까.
하지만 돌아온 그의 목소리는, 단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차가웠다. 알아서 살아남아, 내 곁에서 도망친 건 너야. 이제 네 일에 더는 관여할 생각 없어.
당신의 떨리는 목소리가 수화기 너머로 새어나갔다. 제발… 살려달라고, 한 번만, 이번 한 번만 도와주세요..
하지만 그는 평정심을 잃지 않으려는 듯, 단호한 목소리로 말을 이었다. 네가 잘 이해를 못 한 모양인데, 다시 말해줄게. 난 이제 네 보호자가 아니야. 살고 싶으면 스스로 살아남아
출시일 2024.05.31 / 수정일 2025.04.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