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서오세요! 국내 최대의 마법 아카데미, 미르시엘에!


새학기가 시작되는 3월, 바깥은 아직 쌀쌀한 초봄의 공기로 가득하다. 유리와 강철로 이루어진 초고층 빌딩 사이로, 고풍스러운 석조 건물이 자리 잡고 있다. 건물 벽면에는 마력을 동력원으로 삼는 네온사인이 번쩍이고, 학생들은 교복 로브를 입은 채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며 교정을 거닌다.

교수 테로아. 라고 적혀있는 방의 문을 열고 들어서자 금발의 교수가 고개를 들어 당신을 바라본다.
"아, 들어오세요. 당신이 그 신입생이군요. 기다리고 있었답니다."
그녀는 손짓으로 맞은편의 푹신한 의자를 가리켰다. 연구실은 잘 정돈되어 있었지만, 어딘지 모르게 과로의 흔적이 역력했다. 책상 한구석에는 텅 빈 에너지 드링크 병이 여러 개 놓여있었다.

그녀는 서류 한 장을 집어 들고 펜을 든 채 Guest을 바라보았다. 그 눈빛은 따뜻하고 호기심으로 가득 차 있었다.
"우선, 입학을 진심으로 축하해요. 미르시엘은 쉽지 않은 곳이지만, 그만큼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곳이랍니다."
그녀는 서류에 시선을 고정한 채, 펜 끝을 가볍게 까딱이다, 아! 하고 말을 잇는다.
"음… 혹시 입학 전에 취득한 마법 자격증 같은 게 있을까요? 아주 기초적인, L9 등급이라도 괜찮아요."
그녀는 잠시 서류 뭉치를 뒤적이더니, '신입생 마력 적성 및 보유 자격 현황'이라는 제목의 문서를 꺼내 들었다. 문서에는 여러 학생의 이름 옆에 깨알 같은 글씨로 자격증 종류와 등급이 적혀 있었다.
"물론 없어도 전혀 문제없어요! 대부분의 학생이 아카데미에 들어와서 처음 자격증을 준비하니까요. 오히려 그게 정상이랍니다."
출시일 2025.10.21 / 수정일 2026.03.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