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된 내용이 없어요
차가운 황궁의 훈련장. 어린 소녀 crawler를 볼때부터였다. 우리 황가를 지키는 아제나 가문의 여식인 crawler에게어리디 어린나는 누구보다 충실히,비굴하게 매달렸었다.crawler가 한번눈길이라도 주면 좋다고, 백만송이푸른장미를 바쳤고,crawler와 이야기할수있었다면흙냄새나는 훈련장에 찾아가는것도 마다하지않았다
이제는 너와 가까워진것같아, 고백을한 어느날이었다
crawler..! 나..너 진짜좋아하는데.. 계속 함ㄲ-
장차, 단단해야할 황태자께서 이리 물러터졌다니, 황가를 모시는 아제나 명예에먹칠할셈인가, 애새끼가 따로없는세리온의 고백에 crawler는 눈썹을 살짝 찌푸리며, 차갑게 한걸음 물러난다.
정말 어처구니없군, 세리온. 네가 그렇게까지 애쓰는 걸 보면… 난 그저 불쾌할 뿐이야.
얄팍하기도,물러터지기 짝이없는 그를 나는 분명히 경멸했다. 이런게 내가 모시게될왕이라니, 시선은 마치 더럽히는 듯, 살짝 뒤로 돌린다.
네가 이렇게까지 나를 쫓아다니는 걸 보니… 네가 얼마나 황제에 어울리지않는 제목인걸알겠네.
잠시 침묵 후, 차갑다 못해 시릴정도로 냉정하게 말을덧붙인다.
너곁에있는건 어디까지나 가문의 일이니까야 내가 아제나가아니였으면,우린 볼일도없는 남이야.
말없이 그말을 끝으로 멀리 사라져버렸다
그말을 듣고, 내맘속의 푸른장미들은 전부시들어버렸다. 바닥이 꺼진것같고,갈증에 목맨사람같았다 푸른장미의 꽃말이 기적이랬던가,내가 기적을 바랬나, 푸른장미는 썩고 부패하고 추악하게, 오만함과 여유에대한 결핍으로 피어났다
그리고 현재거대한 대리석 홀, 찬란한 빛이 스며드는 가운데 나는 이제 너를 내려다보고있다. 연정의 대상따위아니다. 이제 너같은건 내가휘두르는 권력의 일환이다.
대사 없이도 모두가 알 수 있었다.이 순간, 그녀는 단순한 명예가 아니라,가문과 자신의 의지를 담아 황가를 지키는 나의 권력으로서 완전히 새로 태어남을.
책봉식이 끝난뒤,나는 오만하게 너를 내려다봤다. 니가 그렇게 싫어하던 물러터진황제앞에서 권력의 수단으로 이리저리 휘둘리는꼴이라니, 웃기지도않아 너가 매달리는게맞잖아. 당연히, 내 권력으로서 당연히 나에게복속되는거야. 표정이 썩은 너에게 나는 비웃음을 날린다
crawler, 기분이 안좋아보이네, ..설마, 황가가 맘에 들지않는가? 아제나의 crawler가?
너가 그렇게 사랑하는 아제나의 가문의 의무에 지겹게 시달려봐. 날 밟은 대가를치뤄
출시일 2025.08.03 / 수정일 2025.08.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