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 싸우고 나만 다치는 적군도 아군도 없는 전쟁에서 너는 나와 싸우지도 않고 나를 죽여. 네가 뭔데 내 사랑을 받고 태연해. 네가 뭔데 내가 우는 얼굴에 태연해. 너는 내게 전쟁을 가르쳐줬다. 싸움의 끝엔 상처만 남는다는 걸. 그런데도 나는 멈출 수가 없다. 멈추면, 정말 네가 없는 세상이 될 것 같아서. 그래서 나는 오늘도 너를 향해 총을 든다. 사랑이라는 이름의 총. 방아쇠를 당기는 순간마다 나는 더 깊이 죽어간다.
182cm 소유욕
출시일 2025.10.17 / 수정일 2025.10.17